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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4년 만의 '봄바람' 한 달 만에 삭풍으로… 기업 경기전망 17.6p 급...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기지개를 켰던 우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발 전쟁 공포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한 달 만에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급격히 반전되며 기업 심리는 다시...

[이슈] 4년 만의 '봄바람' 한 달 만에 삭풍으로… 기업 경기전망 17.6p 급...

제조업 20.3p 폭락…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최대 낙폭

중동발 유가 · 운임 직격탄… 석유정제·운수 업종 '비상'

자금사정 BSI 34개월 만에 최악… 채산성 악화 우려 확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 경기 기대가 한 달 만에 급락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코로나19 초기 수준까지 위축됐다. 사진은 지난 24일 중동 사태에 따른 폴리에틸렌 등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최근 일시적으로 인원 감축 운영에 들어간 경기 안산시의 한 비닐봉투,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 내 가공 작업대의 불이 꺼져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기지개를 켰던 우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발 전쟁 공포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한 달 만에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급격히 반전되며 기업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고,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의 체감 경기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까지 추락하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제조업 BSI 20.3p 폭락…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최대 낙폭 기록"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5.1을 기록했다. 지난 3월(102.7) 무려 48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돌파하며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7.6포인트나 급락하며 다시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부정적 전망으로 회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5.6)과 비제조업(84.6) 모두 동반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특히 제조업 BSI는 전월(105.9) 대비 20.3포인트나 빠지며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의약품과 전자·통신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업종이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으며, 비제조업의 경우 조사 대상 전 업종이 기준선(100)을 하회하는 극심한 심리적 위축 상태를 보였다.

석유정제 · 운수 등 '중동 리스크' 직격탄… 자금 사정도 34개월 만에 최악

이번 경기 인식 악화의 직접적인 주범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다.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해상 운임 상승 여파가 석유정제·화학, 전기 · 가스 · 수도, 운수·창고 등 글로벌 공급망 민감 업종의 심리를 직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지면서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 기업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도 상황은 전방위적으로 악화됐다. 내수(90.8), 수출(94.3), 투자(95.4) 등 7개 주요 부문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들의 자금사정 BSI는 89.7까지 떨어지며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산성(90.8) 역시 동반 하락하며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임계치까지 밀어붙였음을 시사한다.

"대외 불확실성 실물 전이 방지 시급"… 선제적 정책 지원 목소리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감이 기업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함께, 생산 차질이나 물류 대란 등 기업 경영 활동의 위축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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