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T 제13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9일 개최
'알파고 쇼크 10년'...AI 시대 인간 역할 재정의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9일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생각 시대,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KAIT 제공)
알파고 쇼크 10년을 맞아 인류 대표로 인공지능(AI)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알파고 출현 이후 10년간의 변화를 짚으며 AI 시대 인간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9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주요 AI·디지털 기업, ICT 유관 기관,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Digital Insight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4년 4월 출범 이후 2년을 맞은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은 그동안 AI, 반도체, 로봇, 양자 등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뤄왔으며 이번 포럼은 '알파고 쇼크 10년' 시점에 맞춰 AI 시대의 본질과 인간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2016년 3월 한국에서 개최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은 AI가 바둑이라는 복잡한 지적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하며 딥러닝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인공지능 기술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발전이 촉발됐으며 이후 AI 기술은 생성형을 넘어 에이전틱·피지컬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이세돌 특임교수는 '알파고 대국 10년: 새로운 생각 시대,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대국 직후 ‘내가 진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이해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라며 "AI 없이 인간의 순수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우며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알파고와 같은 프로그램을 20~30분이면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AI와 대결하는 시대가 끝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바르게 활용하고 협업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유 포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알파고 대국에서 알파고의 ‘전설의 수(2국 37수)’와 이세돌 9단의 ‘신의 한 수(4국 78수)’는 인간과 AI의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라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간과 AI의 단순한 대결 구도를 넘어 인간 고유의 개성과 감정, 스토리가 AI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최선의 수’를 찾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9일 열린 KAIT의 제13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출범 2년을 축하하며 “정부는 알파고 충격 이후 지난 10년간 인공지능 분야에 꾸준히 투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AI반도체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생태계를 갖춘 전 세계에 몇 안되는 나라로 성장했다"라며 "이제 인공지능 산업의 육성뿐 아니라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하여 정책에 담아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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