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장세 지속...종목별 차별화 흐름 유의해야
반도체 등 주도주 차익실현 가능성도...중장기 비중확대 유효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중 한 때 65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과 관련한 노이즈가 지속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함과 동시에 '실적'으로 눈을 돌리며 견조한 매수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58% 오른 6475.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24일 코스피의 약보합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1203.84선으로 한 주의 거래를 마쳤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1조원 가량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도 높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전쟁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다.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이 호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상당히 개선된 만큼, 이번주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이익 모멘텀이 지정학적 갈등 등 매크로 이슈를 압도하는 구간"이라며 "6500선 돌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지정학적 변동성을 넘어선 이익 추정치 상향 주도의 실적 장세 흐름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또한 "실적 개선 및 머니무브 지속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업종별 주가는 실적에 따라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IT하드웨어, 2차전지, 조선, 기계, 에너지의 주가가 긍정적이라는 것.
그는 "코스피 신고가 수준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7배 중반 수준"이라며 "반도체, IT하드웨어, 산업재(방산, 전력기기, 원전 등), 증권, 은행, 지주 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올라서면서 주도주의 상승 탄력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의 근간인 수출 증가율 측면에서 고점 부근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고, 4월 이후 실적 추정치의 상승 속도도 둔화될 여지가 있다"며 "속도 둔화 국면에서도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을 견인한 주도주에 대한 집중도는 5월로 가며 완화될 개연성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IT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더라도 반도체와의 상관 계수가 낮고, 실적 모멘텀 측면의 기대감이 있는 조선, 2차전지 등도 함께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겨냥해 진행해 온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종료한다고 밝힌 점은 이번주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연준 청사 개보수 과정에서 불거진 비용 과다 지출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수사라는 지적이 불거졌다. 여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은 파월 의장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후임 인준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24일(현지시간) 법무부가 관련 수사를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도 연결돼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5800~6700선을 제시했다.
오는 27일에는 미국의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8일에는 미국의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와 4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29일에는 미국의 3월 주택착공건수와 3월 내구재 신규수주, 3월 주택건축 허가건수가 발표된다.
30일에는 한국의 3월 광공업 생산과 미국의 3월 개인 소득, 3월 PCE 물가지수, 1분기 GDP등이 발표된다. 이날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 나선다.
5월 1일에는 한국의 4월 수출이 발표된다. 이날 미국의 4월 ISM 제조업 지수와 중국의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4월 레이팅독 제조업 PMI, 일본의 4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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