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루 칼럼니스트] "디자인 외주비가 월 5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줄었어요." 한 스타트업 대표의 말이다. 디자이너를 해고한 게 아니다. AI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를 쓰기 시작했다. 상세페이지, SNS 콘텐츠, 광고 소재를 AI로 만든다. 디자이너는 최종 다듬기만 한다. AI 이미지·영상 크리에이터 소비가 폭발하면서 콘텐츠 제작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창작의 문턱이 사라지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달리, 런웨이 같은 AI 도구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되었다. 포토샵을 못 다뤄도, 영상 편집을 못 해도 괜찮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와 영상이 나온다. 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AI로 모델 촬영 비용을 아낀다. 과거에는 모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를 빌리고, 사진작가를 고용했다. 이제는 제품 사진 하나만 찍으면 AI가 다양한 배경과 모델을 합성해준다. 촬영 비용 90%를 절감했다.
소규모 기업과 1인 사업자에게는 특히 반가운 변화다. 제한된 예산으로 퀄리티 높은 마케팅 소재를 만들 수 있다. 대기업과의 콘텐츠 격차가 줄어든다. AI 덕분에 경쟁이 공정해졌다.
B2B 마케팅의 새로운 무기
B2B 기업들도 AI 크리에이터 도구를 적극 활용한다. 제안서에 들어갈 인포그래픽,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이메일 마케팅 배너를 AI로 제작한다. 과거 같으면 외주를 맡기거나 디자인팀에 요청해야 했다. 이제는 마케터가 직접 만든다. 한 제조업체 영업팀은 AI로 고객사별 맞춤 제안서를 만든다. "반도체 공장 내부"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럴듯한 이미지가 나온다. 고객사 로고와 텍스트를 얹으면 전문적인 제안서가 완성된다. 제안서 제작 시간이 하루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영상 콘텐츠 제작도 쉬워졌다. 제품 소개 영상, 사용 설명 영상, 고객 후기 영상을 AI로 만든다. 촬영 장비도, 편집 기술도 필요 없다. 스크립트만 입력하면 AI가 영상을 생성한다. 유튜브나 링크드인에 올릴 콘텐츠가 하루에도 여러 개씩 만들어진다.
새로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AI 도구의 대중화는 새로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들었다. AI로 만든 콘텐츠를 파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스톡 이미지 사이트에 AI 생성 이미지를 올리고, 템플릿 마켓에 AI 디자인을 판매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AI 크리에이터 컨설팅' 시장이다. AI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는 강의, 업종별 프롬프트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 맞춤형 AI 콘텐츠 제작 대행업이 생겼다.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와 달리,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 전직 디자이너는 이제 'AI 크리에이터 코치'로 활동한다. 기업에 찾아가 직원들에게 AI 이미지 생성 도구 활용법을 가르친다. 하루 강의료가 200만 원이다. "디자인 실력보다 AI 활용 능력이 더 중요해졌어요. 저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진정성과 품질의 딜레마
AI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우려도 커진다. 첫째는 진정성 문제다. 모든 게 AI로 만들어지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다. 실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사실은 AI 생성물이다. 소비자들은 속았다고 느낀다.
둘째는 품질의 획일화다. 같은 AI 도구를 쓰면 비슷한 결과물이 나온다. 개성 없는 콘텐츠가 범람한다. 차별화가 어려워진다. 결국 다시 전문 크리에이터의 손길이 필요해진다.
셋째는 저작권 문제다. AI가 학습한 데이터에는 기존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AI 생성물이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된다. 법적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한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터가 답이다
AI 이미지·영상 도구는 만능이 아니다. 효율적이지만 한계도 명확하다. 가장 현명한 접근은 AI와 인간의 협업이다. AI로 초안을 빠르게 만들고, 사람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더한다. 선도적인 기업들은 이미 이렇게 일한다. 디자이너가 10개 시안을 만드는 대신, AI로 100개를 생성하고 그중 좋은 것을 골라 다듬는다. 시간은 절약하고 퀄리티는 높인다. AI는 도구일 뿐, 크리에이티브의 주인은 여전히 사람이다.
B2B 기업도 마찬가지다. AI 도구에 투자하되, 콘텐츠 전략은 사람이 세운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어떤 감성을 담을지는 AI가 결정할 수 없다. 도구는 발전하지만, 전략적 사고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AI 이미지·영상 크리에이터 소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활용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도 안 된다. AI를 도구로 쓰되, 브랜드의 진정성과 차별화는 지켜야 한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좋은 콘텐츠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미루 칼럼니스트는 11년 경력의 B2B마케팅, B2B영업, 소비트렌드, 생성형AI 전문가이다. 현재는 기업 임직원 대상으로 트렌드세일즈, 상품트렌드, B2B마케팅 강의&컨설팅을 하고 있다.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 고충을 현장에서 목격했고, 기업 운영과 실물 소비 트렌드의 거리를 알고 있는 칼럼니스트는 세련된 세일즈 감각과 파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기업의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있다. 강의 분야는 B2B마케팅, 소비트렌드, 협상, BtoB영업전략, 생성형AI 비즈니스 과정이 있다. 저서로는 경제경영 주제의 『회사를 퇴사하고 갓생에 입사했습니다(2023)』가 있다. B2B 영업 현장에서 보낸 11년간의 경험과 시장중심의 트렌디한 감각으로, 고객과의 파트너십 구축, 체계적인 고객 니즈 파악, 퍼널마케팅 등,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자 '이미루의 트렌드 세일즈'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주요
기사
한국강사신문, ‘브랜딩연구소’ 개소...심리학 기반 개인 컨설팅으로 최적화된 브랜딩 제공
한국강사신문 홈페이지(PC/모바일) '강의신청' 탭 신설
강사를 위한 종합지침서 『강사 트렌드 2027』 출범
한국강사아카데미, 한국강사신문 칼럼니스트 4기 3일 완성 과정 오픈
한국강사신문, 교육담당자와 강사를 위한 『강의 트렌드 2026』 출간
한국강사신문, ‘제1기 대학생 기자단’ 창단식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