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음식점 등 맛집 입소문
용리단길 이어 방문객 북적
“몇 번 와보면 용리단길이나 이태원보다 여기가 ‘찐’이에요.”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서 만난 강모(29) 씨는 대형 연예기획사 하이브 맞은편 골목을 두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면 ‘하이브 앞 맛집 많은 데’라고 설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명 맛집·카페가 많고 SNS에서 인기를 얻었는데도 정작 이 골목을 대표하는 이름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용산구가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지만 아직 이름 없는 신흥상권인 한강로3가 40번지 일대에 ‘용포리’라는 이름을 붙여 지역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용포리는 ‘용산구’와 ‘포리’(40을 뜻하는 ‘포티(forty)’+마을을 의미하는 ‘리’)를 합친 것으로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연내 안내 표지판 설치에 이어 내년 특화거리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개별 점포의 인기를 골목 전체의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른바 용포리는 2020년 이후 음식점과 카페가 잇따라 들어서며 상권이 크게 확장했지만, 용리단길이나 해방촌처럼 상권을 대표하는 고유 명칭과 정체성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일대는 브런치카페와 베이커리부터 야외 좌석 식당 등까지 다양한 업종이 어우러져 종일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 일대 점포당 월평균 추정 매출액은 1318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홍대입구역(4.7%), 연남동(3.1%), 신흥시장(7.9%)은 물론 서울시 평균(5.1%)을 크게 웃돈다.
한 달 전 음식점을 연 김모(40) 씨는 “개업 일주일 만에 이대·연남동 등 다른 지점 매출을 넘어섰다”며 “현금성 지원보다 상권 전체를 키우는 방식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름을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골목 인기를 지속적인 상권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체계적인 브랜딩을 통해 용산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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