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한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이로써 대표팀 선수단은 대회 참가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이란 대표팀의 비자 발급 사실을 확인했다. 배럭 대사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란 대표팀의 비자 처리 업무를 담당한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언급하며, 스포츠가 국경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대표팀 선수단의 미국 입국 비자가 승인됐다고 전했다. 아볼파즐 파산디데 이란 주멕시코 대사는 5일까지 비자 미발급 사실을 밝혔으나, 이후 미국 정부가 선수단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미국서 치러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으며, 뉴질랜드전과 벨기에전은 로스앤젤레스, 이집트전은 시애틀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에 베이스캠프를 둘 계획이었으나, 비자 문제와 체류 기간 단축 필요성 등으로 멕시코 티후아나로 베이스캠프를 변경했다.
이란 대표팀은 6일 튀르키예에서 스페인으로 이동한 뒤 7일 오전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티후아나를 거점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준비한다.
한편, 일부 기술 스태프와 행정 인력의 비자는 아직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대표팀 운영진 일부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제한하지는 않았으나,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인물은 대표단에 포함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 행사 참석을 위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타지 회장은 과거 혁명수비대 지휘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은 양국 간 긴장 관계 속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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