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95p(2.92%) 오른 5,711.80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내린 1,490.0원으로, 코스닥은 18.54p(1.63%) 오른 1,156.83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최준규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이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종목을 대거 교체하며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 발생 전까지 매수 상위에 올랐던 종목 10개 중 7개가 교체될 정도로 투자 심리의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KODEX코스닥150과 KODEX200은 분쟁 발발 이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두 달간 3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KODEX코스닥150은 이달 들어 1490억 원 규모의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KODEX200 역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분쟁 이전 개인들의 선택을 받았던 미국 S&P500 지수 추종 상품이나 인버스 상품들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시장의 변동성을 기회로 삼으려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은 더욱 짙어졌다. 특히 주가가 하락한 지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해 지수 상승 시 두 배의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집중됐다.
KODEX레버리지가 순매수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코스닥150레버리지와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레버리지 ETF 5개 종목이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이는 대외 변수로 인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증시 전반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라 특정 산업군에 대한 관심도 변화했다.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에 투자하는 KODEX 방산TOP10이 분쟁 이후 상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기대를 반영한 코스닥 액티브 관련 상품들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주가 하락기에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품의 순위가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기존의 안정적인 지수 추종 방식에서 벗어나 실물 경기와 밀접한 방산주나 고수익을 노린 레버리지 상품으로 빠르게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섹터에 집중된 투자는 변동성 위험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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