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강화 일반ⅠVS 서류/수능최저 중심 일반Ⅱ ‘학종 이원화’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포스텍이 2028전형계획을 이공계특성화대학 6개교 가운데 최초로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2028전형계획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4월말까지 공개하면 되지만, 상당수 대학이 아직 자료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전형계획을 공개하며 ‘수요자 친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2028대입개편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전형 방향을 조기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증원, 첨단학과 확대 등 대형 변수가 겹친 가운데,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실질적인 전략 수립 기준이 될 전망이다.
포스텍의 전형변화를 살펴보면, 면접 비중을 확대한 일반Ⅰ과 서류와 수능최저 중심 구조를 강화한 일반Ⅱ로 평가 방식을 이원화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 중인 ‘전형 다각화’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8전형계획은 현 고2 학생에게 적용되는 만큼, 포스텍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자료다.
포스텍이 2028전형계획을 이공계특성화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공개하며 수험생 혼란 최소화에 나섰다. /사진=포스텍 제공
<2028대입개편 대비 ‘전형 다각화’.. 일반Ⅰ ’면접 강화’ VS 일반Ⅱ ‘서류 비중 확대’>
포스텍의 2028전형계획의 핵심은 2028대입개편이라는 큰 변화에 대비한 ‘전형 다각화’다. 동일 학종 체제 내에서도 평가 축을 달리해 선발 성격을 구분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일반Ⅰ은 면접 중심의 정성평가, 일반Ⅱ는 서류와 수능최저를 기반으로 한 학업 중심 평가로 성격이 더욱 분화됐다.
가장 큰 변화는 일반Ⅰ이다. 1단계 선발 배수를 기존 3배수에서 3.5배수로 확대하고, 2단계 반영비율 역시 기존 ‘서류50%+면접50%’에서 ‘서류40%+면접60%’로 면접 비중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일반Ⅰ로 가장 많은 인원인 220명을 모집한다는 점에서 단순 서류 정량평가를 넘어 면접을 통한 정성평가 비중을 높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면접을 통해 이공계 리더로서의 잠재력과 사고력, 학문 수행 역량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Ⅱ는 서류 비중을 소폭 확대했다. 2단계 반영비율이 ‘서류67%+면접33%’에서 ‘서류70%+면접30%’로 조정되며, 상대적으로 서류 영향력이 강화됐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유일한 전형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학업 성취 기반 지원자 선발 성격이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과) 중 수학을 포함한 2개 영역 등급합 4이내로 유지된다.
포스텍의 전형변화는 최근 주요 대학들이 학종 내에서도 다양한 평가 트랙을 구축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부 5등급제와 수능 과목/범위 축소로 변별력이 저하될 것을 고려해 여러 카드를 고심해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이 학종을 크게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분리하거나 수능최저 적용 여부 등을 달리해 수험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2026학년엔 성대와 이대가 면접형인 성균인재와 미래인재(면접형)을 각각 신설했다. 2027학년엔 한대가 면접형을 신설, 성대는 융합인재에 수능최저를 도입한다. 경희대 역시 2028학년 대표 학종인 네오르네상스에서 서류형을 신설,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분리한다.
<360명 모집 ‘전원 수시 학종’.. ‘수시 6회 제한 적용’>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360명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전원 수시 학종으로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일반Ⅰ 220명(61.1%) △일반Ⅱ 70명(19.4%) △기회균형 지역인재 20명(5.6%) △기회균형 통합 10명(2.8%) △반도체공학인재 40명(11.1%) 등이다. 정원외로 모집하는 반도체공학인재전형만 반도체공학과를 모집하며, 그 외 전형은 단일계열로 모집한다. 모집단위가 다른 전형 간 중복 지원이 가능하며, 단 동일 모집단위 내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사실상 반도체공학인재와 타 전형의 중복 지원만 가능한 셈이다. 특히 포스텍은 다른 과기원과 달리 일반대학으로 분류돼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적용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형방법이 달라진 일반Ⅰ 일반Ⅱ와 달리, 기회균형 지역인재/통합전형은 단계별 전형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는 구조를 유지한다. 반도체공학인재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50%+면접50%로 최종 선발한다.
평가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학업능력과 잠재력 중심의 종합평가다. 학업능력은 학생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대학 수학 가능성을 판단하고, 잠재력은 이공계 소양, 학업 태도, 인재상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전형 간 성격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 만큼 수험생 전략 역시 세분화가 필요하다. 면접 역량과 사고력 표현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일반Ⅰ이, 안정적인 내신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면 일반Ⅱ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빠른 공개’ 자체가 경쟁력.. 정보력 싸움 속 선제 대응>
포스텍의 2028전형계획 조기 공개는 수험생과 고교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긍정적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증원, 첨단학과 증원, 2028대입개편 등 대형 변수 속에서 대입은 갈수록 ‘정보력 싸움’ 양상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공계특성화대의 경우 의약계열에 지원하는 최상위권과도 지원풀이 겹친다.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일수록 지원 판단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이번 전형계획 공개의 체감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다른 이공계특성화대와 주요 대학들이 어떤 방향으로 2028전형을 설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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