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낙관하기 이르다며, 선박 안전 귀환과 에너지 수급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쟁의 충격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이라며 “우리가 가진 외교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원유와 핵심 원자재의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다해달라”며 “플라스틱, 비닐, 의료용품 등 최근 수급 우려가 불거진 품목의 안정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이후 국제 질서 변화에 대비한 중장기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중동 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든 전쟁 이후에는 이전과는 분명히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수급처의 다변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 산업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자로),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주도 성장 전략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이 주도하는 ‘모두의 성장으로의 대전환’ 역시 지속적인 도약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지방 균형발전은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약하지만 지방 주도 성장의 ‘뉴노멀’ 흐름이 곳곳에서 관찰된다”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폭이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런 흐름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지방우대 재정, 지방우선 정책의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와 같은 대규모 지방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중장기 재정전략에서도 지방 우대 원칙을 견조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 통합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여러 복합적인 위기를 앞에 두고 우리 스스로 분열하고 갈등·대립할 여유가 없다”며 “극도로 불안정한 국제 정세의 파고를 넘고 산적한 내부 과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부터 앞장서겠다”며 “일자리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국민 뜻을 하나로 모아가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국민 통합을 교란하는 가짜 조작 정보의 악의적 유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의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원동력은 오로지 국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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