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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 대통령 "6·15 희망의 불씨 살아 있어...평화체제 구축 온힘"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 "6·15 희망의 불씨 살아 있어...평화체제 구축 온힘"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2026.6.14/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의 기념연설에서 "26년 전 6월 15일 남과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고,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바티칸 특별미사에서 기념연설을 한 것은 2018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중동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협력과 공존의 기반이 흔들리며 국제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며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과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섰다.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수많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고 굳건히 이겨낸 전력이 있다”며 “경제 위기와 사회적 격랑 속에서도 우리는 총과 칼이 아닌 촛불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냉소가 아닌 연대로 짙은 어둠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언급하며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면서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해 왔고, 대한민국 역시 그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교황청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민주주의가 길어 올린 빛으로, 풍요로운 문화가 빚어낸 품격으로, 과학기술과 혁신이 열어가는 미래의 가능성으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경과 이념,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손을 맞잡고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를, 불신이 있는 곳에 신뢰를, 분열이 있는 곳에 연대를 더하며 평화가 인류 공동의 유산이 되도록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대회와 관련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전선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넘어 함께하길 바란다"며 교황청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15일에는 교황국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 방북 등을 요청할 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유흥식 추기경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6.1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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