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빅토르 위고...마크롱, 한강 언급하며 양국 협력 강조
국빈 오찬에 경제·문화계 인사 등 140여 명 참석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마크롱 대통령, 이 대통령,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에마뉘엘 장미셸 프레데리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와 국빈 오찬을 갖고 "계속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와 비슷한 말로 한국에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의미"라며 "양국이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로 가능할 수 있기를,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님과 브리지트 여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빅토르 위고 인용에 상응하는 표현으로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언급하며 "한강 작가는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 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한강 작가의 '금실'이라는 이 은유적인 표현을 빌려 양국의 140주년 우호 관계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금실'에 잇대어 민주 가치와 양국 기업 연대를 강조하며 "인공지능, 양자학, 반도체, 우주 등 이런 모든 분야에서 여러분들과 더 많은 협력을 하고 더 많은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양국의 활발한 인적, 문화 교류도 거론하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가치를 위한 것이고 또한 우리가 믿는 세계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 문구에서도 양국 수교 140주년의 우정과 협력을 강조하며 "우리의 관계는 혁신 정신과 탁월함의 추구를 동력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 국민의 안전과 번영, 그리고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가자"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140여명이 참석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 계기 프랑스측 명예대사이자 양국 간 문화교류를 상징하는 K-Pop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와 전지현 배우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장인 류진 풍산 회장, 이형희 SK그룹 부회장, 권봉석 LG그룹 부회장, 최수연 NAVER 대표이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국빈오찬 메뉴는 해외 순방시 현지 음식을 즐기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정통 한식으로 구성했다. 삼색 밀쌈과 제주 딱새우 무쌈, 트러플을 넣은 동해 가리비쌈, 잎새버섯·모시조개·산초를 곁들인 금귤된장 소스가 어우러진 제주 병어 구이, 금산 인삼과 부르고뉴 레드 와인을 넣은 횡성 한우 갈비찜, 경기 토종쌀 백화반과 비금도 섬초 된장국 등이 제공됐다. 또한 쌀 푸딩과 단팥 소스를 곁들인 강진 쑥 아이스크림, 상주 곶감 수정과 등 전통 디저트도 올랐다. 오찬주로는 오미로제 ‘연’을 포함해 전통주 2종과 레드와인 등 총 4가지가 마련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와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국빈오찬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퐁피두 한화 서울' 개소식과 문화계 인사와의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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