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직접 음식 준비·운영…홀몸 어르신·취약계층 돌봄망 강화
▲ 의성군 마을자치 지원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15일 초복 공동체 행사에서 직접 준비한 보양식을 함께 나누며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있다. 이번 행사는 12개 마을에서 주민 주도로 진행됐다. 의성군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음식을 장만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취약계층 이웃의 안부를 살폈다. 단순한 초복 맞이 식사 대접을 넘어 주민 스스로 이웃을 돌보는 ‘마을 공동체 돌봄’의 한 모습이다.
18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장대리와 서변1리, 만리2리, 낙정2리, 서제2리, 후평리, 덕봉리, 중율2리 등 마을자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12개 마을에서 초복 공동체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독거노인 약 40명과 취약계층 주민 약 15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음식 준비부터 행사 운영까지 직접 맡아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누고, 무더위에 취약한 이웃들의 건강과 생활 상황을 살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마련한 복지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이웃을 초청하는 과정 자체가 주민 간 교류를 늘리고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행사 규모나 운영 방식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주민 스스로 공동체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초복이라는 계기를 활용해 혼자 지내는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면서 마을 안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살피는 관계망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 주민자치팀 관계자는 “행사의 규모보다 주민들이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살피고 협력하는 문화가 이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마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주민 주도의 마을자치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의성군 마을자치 지원사업에 참여한 용기6리 주민들이 지난 15일 초복 공동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직접 보양식을 준비해 함께 식사하며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공동체 활동을 펼쳤다. 의성군 제공
군은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돌볼 수 있도록 마을별 특성에 맞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발굴할 방침이다. 주민 중심의 자체 돌봄 기능을 강화해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돌봄 사각지대를 마을 공동체가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마을자치의 출발점”이라며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은 올해 마을자치 지원사업을 통해 27개 마을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 역량 강화 교육과 마을 특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주민이 지역 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해결하는 주민주도형 마을자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