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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대·반도체는 시장 직할…전남광주시 조직개편 ‘재설계’

전남광주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의료·반도체 등 핵심 현안을 시장이 직접 지휘하고 무안·광주·동부청사의 역할을 보다 뚜렷하게 분담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의대·반도체는 시장 직할…전남광주시 조직개편 ‘재설계’

의대·반도체는 시장 직할…전남광주시 조직개편 ‘재설계’

시장 직속 ‘보건의료혁신본부’ 신설…국립의대·필수의료 격차 직접 지휘

4실·8본부·28국 체제 확대…동부청사 23개 부서로 확대 ‘산업 거점화’

2026년 09월 08일(화) 19:35

전남광주시청 전경.

전남광주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의료·반도체 등 핵심 현안을 시장이 직접 지휘하고 무안·광주·동부청사의 역할을 보다 뚜렷하게 분담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국립의대 설립, 지역 의료 격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통합특별시의 현안을 상위 직제에서 조정하도록 책임 체계를 다시 짠 것이 핵심이다.

8일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수정 조직개편안은 기존 입법예고안의 4실·8본부·27국·146과·담당관을 4실·8본부·28국·148과·담당관으로 조정했다.

실과 본부 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 단위 기구 1개와 과·담당관 2개를 늘렸다.

직속기관 38개와 사업소 30개, 출장소 1개, 합의제 행정기관 3개는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

수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 직속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 신설이다.

수정안은 시민건강국을 그대로 두면서 2·3급 직제인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와 공공의료혁신담당관을 시장 직속으로 추가했다.

시민건강국이 보건정책과 건강증진, 식품·의약품 등 일상적인 보건행정을 담당한다면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는 국립의대 설립과 서남권 의료 인프라 확충, 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여러 지역과 기관이 얽힌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립의대 후보 대학 선정 이후 동·서부권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의료 문제를 시장 책임 아래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존 ‘반도체실’을 ‘반도체산업지원실’로 바꾸고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을 배치했다.

부시장 명칭과 소관 조직도 정책 방향에 맞춰 재조정했다. 기본사회부시장은 시민주권부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시민 참여와 자치분권, 통합 공동체 형성을 부시장급 핵심 업무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시민주권부시장 산하 청년교육본부는 청년교육국으로 조정됐다.

대신 시장 직속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가 신설되면서 전체 본부 수는 8개로 유지된다. 한정된 고위직 정원 안에서 청년·교육 조직의 직급을 낮추고, 의료 현안 대응 조직을 상위 직제로 끌어올린 셈이다.

포용사회국은 가족정책국으로 명칭을 바꿨다. 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시민주권부시장 직속에 두고 가족·아동·외국인·반려동물 등으로 분산된 정책을 가족정책국 중심으로 묶어 정책 대상을 보다 선명하게 했다.

광주청사의 행정안전부시장은 행정문화부시장으로 변경된다. 시민안전실을 그대로 유지해 재난·안전 기능을 담당하면서 문화도시예술본부와 체육국, 민주인권평화국 등을 함께 관할한다.

무안청사의 재정관리본부는 재정기획본부로 바뀌고 예산총괄관은 예산기획관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다만 광주청사 기획조정실에도 예산 기능이 남아 있어 통합시 재정 운영은 무안과 광주청사가 역할을 나눠 맡는 구조가 이어진다.

청사별 부서 수도 일부 조정됐다. 입법예고안에서는 무안청사 56개, 동부청사 22개, 광주청사 68개였지만 수정안에서는 무안청사와 동부청사가 각각 1개씩 늘어 57개와 23개가 됐다. 광주청사는 68개로 변동이 없다.

반면 동부청사는 12개에서 23개로 11개 늘어난다. 동부청사를 산업·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이 부서 수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동부청사는 산업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투자유치본부와 통합행정국·산업혁신국·우주첨단소재국·경제국·산림정원국을 배치한다. 여순사건지원단과 노동담당관, 투자기관설립추진단도 산업경제부시장 직속으로 둔다.

전남광주시의회는 8일 의장·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수정안을 검토했으며,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안건을 상정해 심사할 예정이다.

기재위 심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을 처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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