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는 데 기여한 은행원에게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 /북부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 범죄가 교묘해지는 가운데, 은행 창구에서의 ‘한순간의 의심’이 수천만원대 피해를 막아냈다. 광주 지역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신속한 대응이 잇따라 성과로 이어지며 경찰 표창과 감사장 수여로 이어졌다.
북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한 은행원에게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고포상금 제도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것으로, 범죄 예방이나 국민 안전 보호에 기여한 신고자에게 지급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발생했다. 은행 창구를 찾은 외국인이 900만원의 고액 인출을 요청했지만, 관련 증빙서류를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전산 확인 과정에서 해당 거래가 보이스피싱 인출책과 연관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은행원은 이를 이상 거래로 판단했다.
그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신속히 대응해 해당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백승 북부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지능화·다양화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 종사자의 세심한 확인과 적극적인 신고가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에 기여한 신고자를 적극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피해 차단 사례도 이어졌다. 어룡신협 하남지점에 근무하는 방모 은행원은 지난 2월 50대 여성 고객이 급하게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태도와 다급한 목소리를 보이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방 은행원은 즉시 이체를 중지하고 휴대전화 통화 목록과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된 보이스피싱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112에 신고해 4천만원 규모의 피해를 막는 데 기여했다. 이 공로로 방 은행원은 광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방 은행원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다양한 수법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고액의 인출고객들이 올 때마다 더 유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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