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과 ‘카나비’ 서진혁이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4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이 ‘블러핑’ 박규용의 선발 배경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4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시즌 17승(7패)째를 수확한 한화생명은 T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하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혜택에 따라, 롤드컵 진출 티켓을 조기 확보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1세트엔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초반 주도권이 있었는데,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딜라이트’ 유환중 대신 ‘블러핑’ 박규용을 선발로 내보냈다. 박규용의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다. 박규용의 경기력에 대해선 “2~3세트는 이겼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야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잘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구체적인 기용 배경에 관해 “지금은 정글과 봇이 많이 중요한 메타다. 교전할 때 보면 안 좋은 판단을 해도 다 같이 하면 이길 수도 있고, 좋은 판단이 될 수 있다. 책임지는 사람이 많을수록 짐이 덜어진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중이가 모든 부분에서 위인 건 많다. 실력은 문제없다”면서도 “(하지만) ‘딜라이트’하면 이니시 밖에 기억이 안 나는 선수다. 뒤에서 (블러핑의) 그런 장면들을 봤으면 해서 이렇게 기용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최근에 사고가 많이 났다. 개개인 실력보다는 호흡의 문제다. 좋은지 안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롤드컵 때까지 시간이 있다 보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규용이가 하나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게 시야 맞댈 때나, 교전할 때 자기가 죽더라도 앞에서 나서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한다”며 “유환중도 그런 걸 엄청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카나비’ 서진혁과 봇이 뭉쳤을 때 생각이 다른 점이 많았다. 그 점에 대해 얘기해 보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팀 상황을 전했다.
“환중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이견이 없다”고 재차 강조한 윤 감독은 “환중이가 더 보완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주전 경쟁 구도를 묻자 “마음 속에서 딜라이트가 더 나은 건 사실이지만 오늘 이겼기 때문에 조금은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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