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매출 800% 아누아
쿠팡 의료·교육 확장
농심 러시아 시장 공략
'2026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 모집2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유통업계 경쟁이 가격과 품질을 넘어 글로벌 확장과 사회공헌, 체험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재 기업들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하는 흐름이다.
◆K-뷰티·K-교복,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확장
국내 소비재 브랜드의 해외 공략이 특정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는 아마존 ‘스프링 딜 데이즈’ 기간(3월 10일~일주일간)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증가했다. 영국에서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고 ‘라이스 70 글로우 밀키 토너’는 1~3위, ‘아젤라익 애씨드 세럼’은 1~8위에 올랐다.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ONE THING)은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도쿄 시부야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열리는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에 참가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 내 주요 제품 누적 판매 90만개를 넘겼으며 올해 큐텐 재팬에서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원씽은 현재 큐텐 재팬·라쿠텐·아마존 재팬 등 온라인 채널과 로프트·도큐핸즈·플라자 등 약 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형지엘리트는 상하이 패션위크 키즈 패션쇼에 교복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7회 연속 참가했다. 지난 2016년 중국 패션그룹 빠오시니아오 계열사 보노(BONO)와 합작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한 이래 2022년 중국 교복 10대 브랜드, 2023년 고품질 교복 연맹 이사회 멤버에 올랐다.
농심 해외법인 세계지도 그래픽 이미지. (제공: 농심)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 지난 2025년 3월 네덜란드 유럽 법인 설립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로 약 10.5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농심은 대형 유통사 X5·마그니트 입점 확대와 오존·와일드베리즈 이커머스 공식 브랜드관 구축,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통한 공급 체계를 갖추고 2030년까지 러시아 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2026년 신격호 롯데 격오지 군자녀 교육지원 전달식. (제공: 롯데장학재단)
◆사회공헌 ‘사업 인프라화’
유통 대기업의 기업 사회공헌은 본업과 결합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쿠팡은 이달 7일 보건의 날에 맞춰 ‘쿠팡 온동네 케어’를 공식 가동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전국 읍·면 단위 지역을 매월 1회 이상 순회하는 방식으로, 대한중앙의료봉사회 소속 의사·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약사 등 약 40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첫 대상지는 전북 장수군으로, 인구 2만여 명 중 65세 이상 비중이 40.8%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내과·정형외과·정신과·치과·한방재활의학과 등 종합 진료와 혈액·골밀도 검사, 치매·우울증 검사를 제공했으며 거동이 어려운 주민에게는 재택 진료도 병행했다. 5월에는 충북 단양에서 다음 일정을 진행한다. 쿠팡이츠서비스(CES)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배달파트너 대상 교통안전교육 캠페인을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전주·대전·청주·경남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운영한다. 교육 수료자 전원에게 헬멧을 지급한다.
전북 장수군 주민들이 찾아가는 건강검진 '쿠팡 온동네 케어' 의료서비스를 받는 모습. (제공: 쿠팡)
롯데장학재단은 국방부와 협력해 격오지 근무 직업군인 자녀 고등학생 60명에게 아이비에듀의 1대1 맞춤형 온라인 과외를 4월부터 12월까지 제공한다. 지원 기간을 전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하고 사업비도 2억원으로 확대했다. 전년도 지원 대상자 49명 중 79.6%가 성적 향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결과가 반영됐다.
CJ도너스캠프는 금융산업공익재단과 4년째 협력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대상 ‘꿈키움 문화다양성 교실’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올해 600개 기관을 추가하면 전국 4176개 지역아동센터의 약 43%가 참여하는 규모가 된다. 2023~2025년 3년간 교사 교수효능감 약 7%, 아동 반차별 인식 약 6% 상승이 측정됐다.
신입사원 임용식_단체
코레일유통은 이달 7일 올해 신입사원 임용식을 열고 최종 선발된 20명의 조직 적응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총 지원자 2577명 중 서류·면접 전형을 통해 경영일반·자판기관리 등 분야에서 선발됐으며 4주간 생성형 AI 및 비즈니스 매너 외부 교육과 현장 OJT를 병행한다.
대상웰라이프는 국립암센터와 2년 연속 ‘케어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양 고위험군 암환자 90명에게 뉴케어 캔서플랜 프로 등 영양 패키지를 오는 11월까지 제공한다.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은 물류망·콘텐츠 제작·식품 기술·교육 플랫폼 등 각사의 본업 역량을 직접 투입하는 구조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메가MGC커피가 출시하는 '버터가 쫀득해떡', '내 맘대로 더블 젤라또'. (제공: 메가MGC커피)
◆트렌드·체험·리뉴얼… 오프라인 접점 확대
고물가 국면에서도 브랜드들은 체험 중심 전략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SNS에서 확산된 ‘버터떡’ 트렌드를 반영한 ‘버터가 쫀득해떡(6개입·1400원)’과 말차·초코·요거트·커피초코칩 등 4종 플레이버 중 2종을 직접 조합하는 커스터마이징 메뉴 ‘내 맘대로 더블 젤라또’를 선보였다.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객단가와 재방문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할리스는 2회째를 맞은 ‘레시피 콘테스트’를 서울 중구 KG F&B 본사에서 개최했다. 전국 가맹점주·점장·아르바이트생 등 11명이 본선에 올라 ‘가을 시즌 레시피’와 ‘K-테마 음료 레시피’ 두 부문을 겨뤘다. 대상은 부산 해운대점 문소희 점장이 차지했으며 수상 메뉴는 레시피 정비를 거쳐 정식 신메뉴로 출시된다.
코치,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코치 스프링 태비샵’ 오픈. (제공: 코치)
코치(Coach)는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코치 스프링 태비샵’을 오는 15일까지 운영한다. 2026년 봄 캠페인 ‘Explore Your Story’를 주제로 태비 컬렉션과 북참(Book Charm) 컬렉션을 선보이며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작가 친필 사인본 각 50권을 한정 판매한다. 무신사·펭귄 랜덤 하우스·중국청년보와 협업한 북참 컬렉션은 젠지 세대를 겨냥한 독서·자기표현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 2013년 7월 개점한 천안펜타포트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56개 테이블·226석 규모로 재단장한 이 매장은 한때 전국 1위 매출을 기록했던 지역 상징 점포다. 호주 대자연에서 착안한 부메랑형 구조물과 그린 캐노피 등 브랜드 고유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오는 12일까지 7만원 이상 주문 시 ‘오지 치즈 후라이즈’를 무료 제공한다.
개리 우드랜드,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우승 이미지. (제공: 푸마)
◆스포츠·아웃도어, 성능 마케팅 강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수 성적과 현장 체험을 마케팅의 전면으로 내세웠다. 푸마(PUMA)가 전개하는 골프 클럽 브랜드 코브라골프의 파트너 선수 개리 우드랜드(Gary Woodland)가 지난 30일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를 5타 차로 제친 이번 우승은 2019년 US오픈 이후 약 6년 9개월 만의 통산 5승이자, 지난 2023년 뇌종양 수술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 후 거둔 성과다. 우드랜드가 사용한 장비는 코브라골프의 2026년 신제품 ‘OPTM MAX-K’ 드라이버로, 역대 코브라 모델 중 가장 높은 1만 3000(13K) 관성모멘트(MOI)를 구현했다. 우드랜드는 현재 2026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5.1야드로 PGA 투어 비거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랙야크는 브랜드 앰버서더이자 비박 전문 유튜버 오지브로와 함께하는 ‘백두산 천지 트레킹’을 오는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 블랙야크의 첫 해외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18명을 선발해 백두산 서파·북파 특별 코스 트레킹과 일출 감상, 천지 러닝 등을 운영한다. 사전에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북한산·청계산점에서 ‘블랙야크 셰르파’에게 고산 적응 요령을 교육받는 과정도 포함됐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블랙야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으며 참가비 결제는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을 통해 이뤄진다.
아모레퍼시픽, 중부교육지원청과 청소년의 ‘나다움’ 발견 및 성장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매일유업, 사회공헌을 본업 역량과 연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브랜드 핵심 역량과 직접 맞닿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하고 용산구 등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형 ‘밋유어뷰티’ 캠페인과 K-뷰티 산업 현직자 연계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상호 아모레퍼시픽 부사장은 “청소년들이 나다움을 발견하고 내면이 건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베이비문 in 상하농원_단체기념촬영. (제공: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지난 5일부터 1박 2일간 전북 고창 상하농원에서 임산부 및 예비 부모 대상 ‘베이비문’ 행사를 진행했다. 임신 28주 이상 예비 부모 15쌍이 참여해 딸기 모종 심기·수확 체험, 부부 체조, 태담 편지 쓰기 등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매일유업은 1975년 국내 최초로 ‘1일 어머니교실’을 시작한 이래 약 50년간 육아 지원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유가공 부문 9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왕실초코 후속 시리즈 '왕실말차' 출시. (제공: 빙그레)
◆음료 시장, ‘말차·드링크형 그릭요거트’로 건강 트렌드 대응 가속
가공유와 발효유 시장에서 건강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빙그레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초코 드링크 ‘왕실초코’ 후속으로 ‘왕실말차’를 선보이며 ‘왕실’ 시리즈 라인업을 확장했다. 국내산 말차를 사용해 말차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으로 GS25·CU 등 편의점 채널을 시작으로 판매처를 순차 확대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말차 특유의 쓴맛과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균형 잡힌 맛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매일 바이오는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의 노하우를 적용한 ‘그릭요거트 드링크 150㎖’ 3종(사과·무가당 플레인·플레인)을 출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LGG 유산균’을 기반으로 달걀 1.3개 수준의 고단백(6.6~7.3g)을 담았으며 락토프리(유당 제거) 설계로 유제품 소화가 불편한 소비자도 섭취할 수 있다. 3종 모두 로어슈거 또는 무가당으로 설계됐다. 제품은 전국 대형마트와 매일다이렉트·네이버 직영스토어에서 판매되며 오는 20일까지 네이버 직영스토어에서 구매왕 5명에게 풋롤러, 30명 추첨으로 휴지세트를 증정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떠먹는 방식에 국한됐던 그릭요거트 카테고리가 드링크형으로 확장되는 것은 ‘초간편·소용량·고기능’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 변화와 직접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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