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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미디어 사업에 5년간 2조 투자”…YTN 앞세워 판 키운다
입력:
2026-07-09 20:02
유진그룹 미디어사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는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 유진그룹 제공
유진그룹이 향후 5년간 미디어 사업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YTN을 중심으로 K컬처와 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해 5년 내 미디어 부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진그룹 미디어 중간지주사 유진이엔티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유진그룹은 미디어 분야에 총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에 1조2000억원, 신사업 분야에 8000억원을 투입하며, 핵심 거점인 유진이엔티에는 올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육성한다.
유진그룹은 1970년대 레미콘 등 건자재 유통업으로 출발해 2007년 서울증권을 인수하며 금융서비스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건자재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내수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유진그룹은 2024년 인수한 YTN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 데이터·커머스·이벤트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K라이프스타일 전문 미디어를 대상으로 인수는 물론 지분 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는 “현재 여러 매체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과 콘텐츠 사업도 강화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YTN 서울타워를 K컬처 랜드마크로 리뉴얼하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제작한 스튜디오 유지니아를 K콘텐츠 창작 허브로 육성한다. 유진ITS와 TXR로보틱스의 AI·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도 높일 방침이다.
그룹은 미국·영국·호주·일본·동남아 등 주요 지역 미디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 4월 미국 방송사 싱클레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미방송협회(NAB),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확장도 병행한다.
강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광고와 수신료 중심의 기존 미디어 모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YTN 인수를 시작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K산업 콘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미디어 기반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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