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석 유웨이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앞서 11일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앞둔 오후 5시50분께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왼쪽은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연합뉴스
대입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의 성윤석 대표이사가 지난달 발생한 대학 수시 원서접수 장애와 관련해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버그가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성 대표는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예측하지 못했던 OS 업그레이드 버그가 원인이었다"며 "OS 업그레이드 버그가 서버의 안정성을 해쳤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0년간 이런 장애가 없었다.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도 "이번 장애에 대해 당사자로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시 원서접수는 안정적이고 공정성 있게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사고 원인뿐 아니라 교육부에 제출한 자료의 충분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성 대표는 수시 원서접수 관련 로그 자료를 교육부에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제출하지 않은 것은 전체 로그 상황으로, 수험생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다 자료가 너무 방대하다"며 "계약 관계상 대학의 동의 없이 임의로 제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로그는 모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담당국에서 전체 로그기록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면서도 "유웨이어플라이가 제출한 자료가 아직 조금 미흡하고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부하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성 대표는 OS 업그레이드 이후 부하 테스트를 진행했느냐는 질문에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않았다"며 "부하 테스트는 서버 용량에 대한 판단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5일에 전 시스템에 대한 부하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원서접수 시스템의 공공화 문제도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2013년 정부가 원서접수 공공화를 추진하다가 해당 연도 원서접수 공백을 우려해 중단한 것을 두고 민간 대행사가 학생들을 사실상 인질로 삼아 이익을 지키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성 대표는 "27년간 원서접수를 민간 영역에서 해오면서 공익성 부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며 "한 번도 수험생을 인질로 삼고 서비스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연간 원서접수 매출이 약 82억 원이며, 연평균 1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 안정성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여기는 민간 영역이었고, 정부·공공 영역에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 대표는 이번 사고에 따른 법적 책임 여부에 대해서도 "조치 결과가 나오는 데 따라 법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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