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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유아인 복귀 소식으로 본 ‘배우 리스크’[연승의 엔터 만담]

최근 연예계는 배우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부터 황정민의 사생활 관련 의혹까지 배우 개인을 둘러싼 이슈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차기작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는데요.

최근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 사진 제공=NEW

집유 유아인, 장재현 감독 ‘뱀피르’로 복귀

최근 연예계는 배우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부터 황정민의 사생활 관련 의혹까지 배우 개인을 둘러싼 이슈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차기작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는데요.

여기에 18일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이 ‘파묘’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 ‘뱀피르’로 복귀한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유아인의 복귀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영화 ‘호프’ 시사회에 장재현 감독과 유아인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복귀를 앞두고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었지만, 결국 한 달여 만에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신작 주연으로 공식 발표되면서 당시의 만남까지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유아인은 왜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는 걸까요.

‘뱀피르’는 ‘파묘’로 호러 영화 최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입니다. 신원 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아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적하는 오컬트 영화로, 유아인이 주인공 청부업자 역을 맡습니다. 이성민, 이준혁, 윤경호, 도이, 최현욱 등도 함께 출연합니다.

무엇보다 ‘뱀피르’는 유아인에게 단순한 차기작이 아닙니다. 사건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촬영에 들어가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공개된 ‘승부’와 ‘하이파이브’는 유아인의 사건 이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입니다. 반면 ‘뱀피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 촬영하는 작품입니다. 말 그대로 유아인의 ‘복귀작’인 셈입니다.

그런 만큼 대중의 시선도 엇갈립니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상업영화 주연으로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법적인 판단이 내려진 만큼 작품과 배우의 연기를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에 구직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배급사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NEW는 유아인의 캐스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울경제신문의 질문에 “작품의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었다”며 “배우 개인의 법적 절차 및 사안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인 답변입니다. 영화에는 배우 한 명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감독과 다른 배우, 수많은 스태프가 함께 작품을 만들고 투자와 배급까지 이어집니다. 배우 개인의 문제로 작품 전체가 영향을 받는 상황은 제작진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배우 개인의 논란이 차기작까지 따라붙는 이른바 ‘배우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겁니다.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사진 제공=SBS

‘증조부 친일’ 논란 배우 하영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SBS ‘승산 있습니다’에 ‘불똥’

넷플릭스 “‘중증’ 시즌2 제작 확정 아냐”

SBS “하영 관련 입장 정리 중 곧 발표”

하영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하영은 최근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영은 한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에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치료했다” 등의 발언을 한 이후 증조부의 친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후 하영은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이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중국 SNS에는 사과 게시물을 삭제한 것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슈가 확산하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의 인터뷰를 취소했습니다.

논란 이후 현재 촬영 중인 SBS ‘승산 있습니다’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영은 이제훈과 함께 ‘승산 있습니다’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전직 변호사이자 현직 사무장 권백이 이끄는 법률사무소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법조 탐정물인데요. 공개 시점도 내년 2월로 3·1절을 앞두고 있다는 점,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는 점 등이 ‘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승산 있습니다’는 현재 90% 가량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SBS 측은 ‘승산 있습니다’ 관련 질문에 서울경제신문에 “입장을 정리해 곧 발표한다”고 전해왔습니다.

하영에게는 또 하나의 예비 차기작이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시즌2입니다. 전작에서 천장미 역으로 주목받은 만큼 시즌2에서도 하영의 출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시즌2 제작이 확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하영의 하차나 캐스팅 변경 역시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습니다.

즉 지금 단계에서 ‘논란 때문에 작품에 타격을 입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배우를 둘러싼 이슈가 차기작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 리스크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2’. 사진 제공넷플릭스

사생활 논란 황정민 ‘호프’ 이어 넷플 ‘크로스2’까지

넷플 “‘크로스2’ 공개 일정 변경 없어”

영화 ‘호프’의 황정민도 비슷합니다.

최근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지만 ‘호프’ 관련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차기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2’는 황정민과 염정아가 전편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만큼 배우의 개인적인 이슈가 작품과 함께 언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황정민의 경우 현재까지 ‘크로스2’의 제작이나 공개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논란이 작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보다는, 배우 개인의 이슈가 차기작까지 따라붙고 있다는 정도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tvN ‘두 번째 시그널’. 사진 제공=tvN

‘두 번째 시그널’ 조진웅 소년범 논란으로 표류

조진웅의 ‘두 번째 시그널’(tvN)은 조금 다른 사례입니다.

조진웅을 둘러싼 과거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의 공개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시그널’의 후속작이라는 상징성과 이제훈 등 주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 만큼 논란의 파장이 더욱 컸습니다.

결국 배우 개인의 논란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은 상황마다 다릅니다.

유아인은 본인의 법적 사건 이후 복귀작이 논란의 중심에 섰고, 조진웅은 과거 논란이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의 공개 여부와 함께 거론됐습니다. 하영은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 촬영 중인 ‘승산 있습니다’와 차기작 ‘중증외상센터2’까지 따라붙었고, 황정민 역시 사생활 논란이 ‘크로스2’와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훈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이슈로 인해 ‘두 번째 시그널’과 ‘승산 있습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논란의 성격도, 책임의 범위도, 작품에 미치는 영향도 제각기 다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공통점은 있습니다.

배우 개인의 이슈가 더 이상 배우 당사자의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배우 이름을 검색하면 차기작이 함께 나오고, 작품을 검색하면 배우의 논란이 함께 따라옵니다. 특히 지금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홍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시대에는 배우와 작품을 완벽하게 분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고 제작사가 배우 개인의 모든 논란을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유아인의 ‘뱀피르’처럼 작품의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판단해 캐스팅할 수도 있고, 황정민의 ‘크로스2’처럼 논란과 별개로 예정된 작품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두 번째 시그널’ 등 대중의 반발이나 투자·편성 환경 등을 고려해 공개 방식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대중에게 돌아갑니다.

배우에게 차기작은 새로운 출발점일 수 있지만, 관객과 시청자에게는 그 배우를 다시 받아들일지를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아인의 ‘뱀피르’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재현 감독이 ‘파묘’ 이후 어떤 오컬트 세계를 보여줄지, 유아인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이 이 작품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가 관심사입니다.

배우의 논란과 작품을 분리해서 볼 것인지, 아니면 배우에 대한 평가가 작품의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것인지.

결국 ‘배우 리스크’라는 말이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작품은 배우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지만, 배우 역시 작품에서 떼어놓을 수 없으니까요.

연승의 엔터 만담(萬談)

한 주간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와 화제의 콘텐츠를 골라 이야기합니다. 배우와 K팝 아티스트 등의 새로운 소식부터 영화·드라마·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K팝의 흥행작과 트렌드까지,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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