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완성차 빅3 회동..배터리·전장 공급 논의
미래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18일 AMD CEO회동..초격차 AI 동맹 강화
공공뉴스=이화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전장과 배터리를 삼성의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정하고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영업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회장은 13일 오후 12시47분경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함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을 다녀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동행한 최 사장은 “유럽을 다녀왔으며 여러 고객사를 만나고 왔다”라며 “추가 수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재계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 경영진과 만나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장 부품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차량용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SDI는 기존 고객사인 BMW, 포르쉐를 넘어 벤츠와의 신규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전장 부품 사업은 하만 인수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장을 기점으로 삼성SDI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가 결합된 통합 플랫폼이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전동화 후발 주자들이 삼성의 전장·반도체·배터리·OS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로의 도약을 시도 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삼성이 전장·배터리·반도체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거대한 IT 기기로 진화함에 따라 삼성은 하만의 전장 기술, 삼성SDI의 고효율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를 결합해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의 행보는 모빌리티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는 18일에는 리사 수 AMD CEO와의 만남이 예정돼 AI 가속기 및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의 반도체 동맹 강화도 기대된다.
HBM 등 고성능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함으로써 반도체와 모빌리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삼성의 향후 비전을 설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움직이며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트고 있다는 점은 삼성의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전장과 AI 반도체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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