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비례)이 이인재 인천대 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의 채용 의혹을 두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경찰이 유 전 의원과 이인재 인천대 총장 등 관련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공소청에 송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용 과정의 적절성과 이 총장의 책임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6일 인천대와 서울대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비례)은 인천경찰청이 유 교수 채용 의혹과 관련해 유 전 의원과 이 총장 등 핵심 관계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한 점을 언급하며 이 총장을 압박했다.
백 의원은 “결국 지난해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총장을 포함해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 지난 국감에서 위증한 사실이 없는지도 낱낱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은 “경찰 수사 단계일 뿐이고 공소청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 총장에게 입장을 밝힐 기회를 줬다. 이에 이 총장은 “현재로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을)도 지난해 국감에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이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이 “지금도 채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이 총장은 “지금도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이어 “외부 청탁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고 재차 추궁했다.
이에 이 총장은 “통보를 받아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지셨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국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을)은 “유명 정치인의 딸이라는 이유로 다른 지원자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선 안 된다”며 이 총장을 두둔했다. 이 의원은 “특정 지원자를 뽑기 위해 대학 규정이나 절차를 위반하거나 부당한 외압이 작용한 사실은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 총장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유 전 의원과 이 총장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총장과 인천대 교수 등 2명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유 교수 채용 의혹을 수사해왔으며, 관련자 29명을 조사하고 4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유 교수는 서면조사를 받았으나 입건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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