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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가 불안에 흔들린 뉴욕증시…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긴장 커졌다

동일가중 기준 S&P500 지수가 사실상 제자리라는 점도 일부 빅테크만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엔비디아 실적, AI 랠리 계속될까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단연 엔비디아 실적이다. 최근 엔비디아...

유가 불안에 흔들린 뉴욕증시…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긴장 커졌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 흐름이 뚜렷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 수준에 그쳤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AI 열풍을 이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기대했던 수준의 성과 없이 끝났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이란 문제 해결에 일정 역할을 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필요성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 실행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1% 선을 넘은 것은 시장이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AI 랠리는 이어지는데 생활물가는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AI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젠슨 황 CEO의 발언 수위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선택 따라 유가·물가 갈린다

시장은 이제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갈지,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지가 유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BMO캐피털마켓츠의 프랑수아 트라한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가 상승은 결국 경제와 증시에 심각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에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중동 뉴스가 아니라 미국 소비와 글로벌 증시에 직접 연결되는 변수라는 의미다. 특히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물류·유통·항공·소비재 업종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월급 투자와 연금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소비주 ETF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AI 관련 종목과 전통 경기민감주의 흐름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나스닥은 AI 기대감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산업·유통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동일가중 기준 S&P500 지수가 사실상 제자리라는 점도 일부 빅테크만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엔비디아 실적, AI 랠리 계속될까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단연 엔비디아 실적이다. 최근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다시 5조달러를 넘어섰고 최고치 기준으로는 5조7천억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흥미로운 점은 주가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점이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5배 수준으로, 일부 AI 수혜주보다 오히려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추론 산업 확대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C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텔과 마이크론 같은 종목들은 과열 논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레로 반도체 분석가는 “엔비디아 실적은 광통신과 네트워크 기업들까지 연쇄적으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며 “젠슨 황 CEO의 발언은 AI 투자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이번 실적에서 단순 매출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여부와 중국 규제 영향을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다시 뛰어넘을 경우 반도체 랠리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월마트·타깃 실적에 소비심리 드러난다

반면 월마트와 타깃 실적은 미국 소비경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은 “AI는 뜨겁지만 소비는 식고 있다”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 민감형 소비로 이동하거나 지출 자체를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마트 실적은 미국 중산층 소비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주 공개되는 FOMC 의사록과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변수다. 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AI 열풍은 계속되는데 물가는 다시 뛰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뉴욕증시는 다시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5월 18일

5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

- 5월 19일

4월 잠정 주택판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기업 실적 : 홈디포

- 5월 20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기업 실적 : 엔비디아, 타깃

- 5월 21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4월 주택착공·건축허가

5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기업 실적 : 월마트

- 5월 22일

5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4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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