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요구 속
美 재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
호르무즈 선박 통과 소식에 국제유가 '하락세로 전환'
유가 진정세에 힘입어 3대 지수 '상승'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및 S&P500은 1% 넘게 뛰어
메타, "직원 20% 감원 계획" 보도에 2.33% 치솟아
엔비디아도 'GTC 2026' 개막 속 1.65% 껑충
아마존 역시 1.96% 급등하는 등 M7 일제히 강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1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급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중동 전쟁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국제 유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 격화로 최근 폭등세를 이어오던 유가가 이날 크게 하락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4만6946.41로 0.8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699.38로 1.01%나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만2374.18로 1.22% 껑충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에 따라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됐고, 지난주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7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고 말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국가 연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5.28% 뚝 떨어진 배럴당 93.50달러에 장을 마쳤고,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84%나 떨어진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뉴욕증시를 상승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주요 종목 중에서는 모회사인 메타의 주가가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2.33% 치솟았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 기업 엔비디아의 경우 이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 개막에 힘입어 1.65%나 상승했다.
이 밖에 아마존닷컴도 1.96%,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테슬라도 각각 1.11%씩 급등하고, 알파벳 Class A도 1.09%, 애플 역시 1.08% 뛰는 등 미국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M7)'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을 비롯해 시장 전반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최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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