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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클리오늘] '휴가로 피하는 하루'…파업 전야, 삼성 안팎에 번진 압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모습. 경기 평택에서 열리는 노조의 '투쟁 결의 대회'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평일 집회라 조합원들의 휴가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집회에 가지 않는...

[위클리오늘] '휴가로 피하는 하루'…파업 전야, 삼성 안팎에 번진 압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모습.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경기 평택에서 열리는 노조의 ‘투쟁 결의 대회’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평일 집회라 조합원들의 휴가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집회에 가지 않는 직원들까지 휴가원을 내는 일이 이어진다는 전언이 나온다. 여행·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배경으로는 노조의 경고가 거론된다. 노조가 “파업 불참자는 향후 노사 협의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고, ‘비조합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회사가 일부 노조원을 경찰에 고소한 일도 있었다.

노조는 홈페이지에 자체 집계한 결의 대회 ‘참석 예상 인원’도 공개했다. 21일 오전 9시 기준 3만7037명으로, 전체 조합원(7만5670명)의 49%, 전 직원(12만8881명)의 29%라는 수치다.

회사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반도체 사업장과 AI센터 143개 파트의 필수 인력은 정상 출근이 필요하다는 협조 공문을 노조에 보냈다. 노조는 법무법인 검토 결과를 근거로 “회사의 일방적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루짜리 결의 대회를 앞둔 긴장만으로도 현장은 흔들린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 계획을 밝히며, 생산 차질이 20조~3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해외 시선도 따라붙었다. 로이터(Reuters)는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업체의 파업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병목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집회에 가기 위해, 혹은 가지 않기 위해 휴가를 쓰는 풍경은 노사 갈등이 조직 내부 일상에 어떤 압박을 만들고 있는지 보여준다. 파업 전야의 선택들이 회사의 생산 현장과 산업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해법을 찾는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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