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를 둘러싼 ‘주식 파킹거래’ 논란이 업스테이지와의 이해충돌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하 후보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서 AI 교육사업 자문역을 맡으며 주식 1만주를 액면가 100원 기준의 베스팅 방식으로 부여받았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와 하 후보는 네이버 재직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기대 교수였던 김 대표는 2023년 하 후보가 같은 대학 겸임교수로 임명될 당시 추천서를 작성했고,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하 후보가 초대 AI수석으로 임명됐을 때도 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으며, 지난 4월 부산 북갑 출마설이 제기되던 시기에도 함께 식사한 사진이 공개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열린 ‘무적함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앞서 시민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6.05.21.
하 후보의 AI수석 재직 기간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 주요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 1차 선정에 이어 올해 1월 최종 경쟁 3개사에도 포함됐다.
또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금융위는 독파모 1차 평가 통과 등을 기술력 판단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 소개를 하고 있다. 2026.05.10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이를 두고 “법무장관 소속 로펌에 국가 소송을 몰아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또 “업스테이지의 독파모 선정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업계 관행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 후보 측은 “AI수석실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조직일 뿐 개별 사업자 선정 과정에는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독파모 사업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아래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도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주식 파킹’ 의혹을 부인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회사 측은 하 후보가 2021년 네이버 재직 당시 회사 승인 아래 AI 교육 자문을 맡았으며, 초기 스타트업 특성상 현금 대신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은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또 하 후보에게 부여된 1만주는 총 6년의 의무보유 조건이 걸린 베스팅 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소 3년 근무 후 이후 기간에 비례해 소유권이 확정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의무보유 조건을 충족한 5556주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백지신탁 처리됐고, 조건을 채우지 못한 4444주는 계약에 따라 액면가 100원으로 김성훈 대표에게 자동 반환됐다.
회사 측은 반환 주식은 인재 채용과 직원 보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계약에 명시돼 있으며, 대표 개인 재산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후보 측은 하 후보가 AI수석 임명 직후 보유 주식 4444주를 개인에게 액면가로 매도했다며 ‘주식 파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 측은 “스타트업 업계의 통상적 베스팅 원칙에 따른 정상 거래”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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