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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기" 28번 언급…국회 찾은 李대통령 "추경안 처리 힘 모아달라"

이어 "특히 이번 추경안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 세수 25조 2000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기" 28번 언급…국회 찾은 李대통령 "추경안 처리 힘 모아달라"

2일 시정연설…"민생경제 전시 상황" 초당적 협력 당부

"국채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초과세수 활용"

지난해 '연설 보이콧' 했던 국힘, 고성·항의 없이 자리 지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를 찾아 "중동 전쟁으로 인해 예상 밖의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동 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예산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을 "민생경제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는 한편, 연설 내내 진중한 표정으로 '위기'라는 표현을 총 28차례 사용하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 공급의 차질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급등했고, 나프타, 요소 등의 원재료 부족은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과 비료 생산 등 광범위한 민생 현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하고도 단단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께서 필요로 하는 곳에, 또 적기에 사용하는 것은 정부의 마땅한 책무"라며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추경안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 세수 25조 2000억 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 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 그래서 더욱 위기"라며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 안목과 호흡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고,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와 저를 비롯한 공직자부터 비상한 각오로 앞장서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중교통 이용, 생활 절전과 같은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번 추경안 처리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며 "국가적 위기 앞에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정부와 국회가, 여·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은 지난해 6월(2차 추경안), 11월(2026년도 예산안)에 이어 세 번째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던 것과 달리, 이날 연설 내내 자리를 지켰다. 연설 중 고성이나 항의도 하지 않았다. 다만 연설에 앞서 "추경의 실체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용 재정 동원이었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20개 사업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국회는 오는 7-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 등을 거친 후, 10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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