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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웹페이지 안에서 답한다"…삼성·퍼플렉시티, 'AI 브라우저' 출시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에 대화형 인공지능(AI)을 전면 통합했다. 검색창을 벗어나지 않고도 웹페이지 맥락을 이해하고, 질문에 답하며, 추가 탐색과 작업 실행까지 돕는 '에이전틱 AI...

"웹페이지 안에서 답한다"…삼성·퍼플렉시티, 'AI 브라우저' 출시

[MS투데이]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에 대화형 인공지능(AI)을 전면 통합했다. 검색창을 벗어나지 않고도 웹페이지 맥락을 이해하고, 질문에 답하며, 추가 탐색과 작업 실행까지 돕는 ‘에이전틱 AI 브라우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 기능 추가를 넘어, 모바일 검색 트래픽의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웹페이지 안에서 묻고 답한다…‘브라우징 어시스트’의 등장

새롭게 공개된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퍼플렉시티의 API 기반 대화형 AI ‘브라우징 어시스트(Browsing Assist)’가 상시 탑재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이해한 뒤 자연어 질의응답, 핵심 요약, 추가 정보 탐색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검색 결과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곧바로 페이지 안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을 수 있다.

단순 요약을 넘어 탭 관리, 방문 기록 탐색 등 브라우저 내부 기능도 대화형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지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이 장소들을 포함해 2박 3일 일정으로 정리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동선을 고려한 일정을 제안하는 식이다. 영상 콘텐츠의 경우 특정 장면을 찾아 재생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모바일과 PC 간 연속성도 강화됐다. 북마크와 방문 기록이 실시간 동기화되며, 다른 기기에서 보던 웹페이지의 스크롤 위치까지 그대로 이어 확인할 수 있다. 로그인 정보는 삼성패스와 연동돼 안전하게 관리된다.

퍼플렉시티의 전략 변화…‘자체 브라우저’ 대신 ‘기본 탑재’ 선택

퍼플렉시티는 그동안 답변형 검색 서비스와 자체 AI 브라우저 ‘코멧(Comet)’을 병행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독자 브라우저 확산이 아니라, 기존 대형 브라우저에 AI를 내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퍼플렉시티는 검색 API와 에이전트 API를 통합한 전용 AI API를 구축하고, 삼성 전용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했다. 자체 브라우저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이 이번 협업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략은 사용자가 새로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 브라우저에서 곧바로 AI 검색을 경험하도록 하려는 접근이다. ‘서비스로 오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본 환경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유통 전략을 전환한 셈이다.

퍼플렉시티 측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일상적인 검색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AI 기반 탐색 경험을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점유율은 변수…글로벌 2%, 국내 모바일 24%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기본 탑재 브라우저에 AI 기능이 결합되면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사용자 이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브라우저 내부에서 검색과 탐색, 작업 수행이 동시에 이뤄지는 환경이 자리 잡으면 검색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점유율은 여전히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통계에 따르면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의 글로벌 점유율은 약 2% 수준이며, 모바일 기준으로도 4%대에 머물러 있다. 크롬과 사파리가 지배적인 구조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전체 브라우저 기준 약 12%, 모바일 기준 약 24%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크롬을 추격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 기반에서는 기능 차별화가 실제 점유율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검색의 중심이 바뀔까…“브라우저가 AI 플랫폼으로 진화”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검색 이후’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본다.

디지털 플랫폼 전문가는 “지금까지 검색은 키워드를 입력하고 결과를 고르는 구조였지만, 브라우저에 AI가 상시 탑재되면 질문과 실행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며 “브라우저가 단순 접속 도구를 넘어 개인화된 AI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브라우저를 ‘탐색 도구’에서 ‘도움형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퍼플렉시티 역시 검색 서비스 기업을 넘어 브라우저 레벨의 AI 인프라 제공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검색창 바깥에서 벌어지던 경쟁이 이제는 브라우저 내부로 들어왔다. AI가 기본값이 되는 환경에서, 누가 사용자의 첫 질문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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