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새롭게 출발한 축구대표팀을 향한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는 3만 395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빅버드’ 수용인원인 4만 5000여석을 채우지는 못해 빈 자리가 곳곳에 있었지만 월드컵 실패 후폭풍으로 우려했던 ‘흥행 참패’는 없었다. 지난해 11월 A매치와 비교해도 거의 비슷한 수치였다.
야유도 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적지 않은 관중이 전임 회장과 감독을 향해 야유했다. 선수들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목소리였는데 이날은 달랐다. 장내 아나운서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을 소개할 때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새로 시작하는 대표팀을 향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강인, 황인범, 조규성 등 주요 유럽파가 결장했지만 손흥민이나 김민재 같은 핵심 자원은 선발 출전해 관중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모레노 감독이 공언했던 4-4-2 포메이션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방 압박의 기조나 구조, 수비 간격 등은 첫 경기인 것을 고려하면 준수했다. 이강인이 빠져 공격의 완성도, 디테일이 떨어졌으나 후반전에 세 골을 몰아넣어 승리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한국 팬 앞에서 첫 선을 보인 모레노 감독은 열정적인 지휘로 눈길을 끌었다. 자켓을 입고 등장했던 모레노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탈의하고 반팔 차림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아쉬운 장면이 나오면 가감 없이 아쉬움을 표현했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임한 모레노 감독의 첫 발걸음은 일단 성공적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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