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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덱스 주총에 달려간 VIP운용 대표가 무산시킨 안건은?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월덱스가 주주들의 반대로 올해 이사보수한도를 늘리지 못하게 됐다. 월덱스... 월덱스는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공정 전문부품업체다. 반도체 공정 중 식각공정(에칭)에 사용되는 소모성...

월덱스 주총에 달려간 VIP운용 대표가 무산시킨 안건은?

월덱스가 지난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공시했다. /사진=전자공시스템

[데일리브리프 황재희 기자]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월덱스가 주주들의 반대로 올해 이사보수한도를 늘리지 못하게 됐다.

월덱스 2대주주인 VIP자산운용의 반대에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친 결과다. VIP운용은 최근 월덱스 지분율을 약 15.5 %까지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북 구미 본사에서 열린 월덱스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이사보수규정 제정 안건이 반대표 총 330만주(69.2%)를 얻어 최종 부결됐다.

월덱스 최대주주인 배종식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가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시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배종식 대표의 지분율은 34.79% 다.

앞서 월덱스는 올초 공시한 주총소집 안건과 관련해 이사 해임 시 평균 연보수의 20배에 달하는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했다. 또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도 안건으로 포함했다.

2대주주인 VIP운용의 항의로 황금낙하산 조항은 삭제되고 보수한도 역시 최대 80억원으로 조정됐지만 주주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한 행보에 주주들이 강력한 항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VIP운용 관계자는 "이사보수한도 안건과 관련 의사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사례를 제외하면 올해 주총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해당 안건이 부결된 건 첫 사례"라고 말했다.

월덱스는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공정 전문부품업체다. 반도체 공정 중 식각공정(에칭)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해외에 자회사를 두고 수출도 병행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이다.

연간 500억원 수준의 현금이 쌓이는 사업구조지만 지난 3개년 평균배당성향은 1%, 올해 배당성향은 4%로 지난해 전체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16억원에 그쳤다. 해당 16억원은 월덱스 등기이사 3인에게 지급된 보수 합계인 22억5000만원보다도 낮은 수치라는 게 VIP운용의 주장이다.

VIP자산운용은 최근 월덱스 지분을 빠르게 늘렸다. 지난해 3분기 말 13.16% 에서 올해 2월 약 14% 를 거쳐 이달 9일 기준 15.49% 까지 확보했다. 6개월 사이 지분율 앞자리수를 3차례 바꾼 것이다.

월덱스의 지난해 연말 사업보고서.

VIP운용은 지분 확보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향후 주주 행동주의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가 2대주주 자격으로 직접 구미에서 열린 월덱스 주총에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신호다.

월덱스는 이사보수 한도 부결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를 다시 열어야 할 처지가 됐다. 이사보수 한도 안건 부결로 인상분을 반영해 지난 1~2월 지급한 급여 포함 임금의 근거가 상실된 탓이다. 자칫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

VIP운용은 월덱스 경영진이 주주가치 제고 등 일반주주의 지지를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서한 등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경영진에 대한 압박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덱스의 지배구조 역시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월덱스의 사내이사는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배종식 대표를 포함해 3명인 반면 사외이사는 단 1명뿐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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