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원혁이 ‘이용식의 사위’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원혁은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출연해 자신의 현재와 앞으로의 목표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장인어른은 코미디언 이용식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결혼 과정도 다시 떠올렸다. 원혁은 “처음에는 장인어른이 결혼을 반대하셨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결혼하게 됐고, 예쁜 딸도 태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 이후 자신을 향한 시선에는 복잡한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장인어른 덕 보면서 활동할 거냐’, ‘이용식 덕에 연예인 한다’는 댓글이 올라왔다”며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장인어른 덕에 가수로 활동하는 것도 사실이고,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이 태어나고 가장이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원혁은 “내가 언제까지 장인어른을 따라다니며 방송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며 “가족을 마지막까지 책임질 사람은 나인데, 그동안 방송 섭외도 장인어른이나 아내 수민이와 함께 원하는 경우가 많았지 가수 원혁만 찾는 방송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도전! 꿈의 무대’가 제가 주인공인 첫 무대”라며 “사랑하는 딸에게 트로트 가수 원혁으로 멋진 아빠가 되고 싶고, 힘든 과정을 지나 저와 결혼해준 아내에게도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이용식의 사위가 아니라 가족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남편, 트로트 가수 원혁으로 제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지켜본 설운도는 “오늘 무대는 신의 한 수였다.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빨리 장인어른의 뒤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홀로 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딸에게 한마디를 부탁받은 원혁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오늘은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고, 수민이도 울지만 말라고 했는데 너무 떨렸다”며 “트로트 경연보다 훨씬 무겁고 떨리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보면서 ‘아빠는 할 수 있구나, 못할 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세상에 무서운 게 없어지더라”며 “딸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어떤 무대든 최선을 다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원혁은 코미디언 이용식의 딸 이수민과 2024년 4월 결혼했으며, 올해 5월 딸을 품에 안았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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