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원자재 시황] 금값 4600달러선 붕괴…WTI 99.93달러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고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주인 오라클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수요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며 낙폭을 제한했다.

[원자재 시황] 금값 4600달러선 붕괴…WTI 99.93달러

유가가 WTI 기준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금값이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출처=삼성금거래소]

미 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금값은 4600달러선이 무너졌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였다.

금값, 금리 상승 부담에 2%대 급락

국제 금 가격은 2% 넘게 하락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95.90달러(2.04%) 내린 트로이온스당 4597.8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이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너 매털스의 피터 그랜트 전략가는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비관론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을 언급하며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장중 100달러 돌파

국제 유가는 중동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물은 전장 대비 3.56달러(3.69%) 오른 배럴당 99.9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01.82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된 점이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이란은 단계적 핵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미국 측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상 진전이 지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 역시 완화되지 않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관련 터널을 폭파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OPEC+ 탈퇴 선언은 유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UAE는 증산 의지를 시사하며 장기적으로 공급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표 직후 WTI는 일시적으로 98.18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운송 차질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며 다시 반등했다.

구리·알루미늄,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

산업금속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구리 가격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중동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약화 전망으로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ING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경기 민감 자산인 구리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ME 알루미늄은 톤당 3539.50달러로 1.1% 하락했으며 장중 3514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로 현물 가격이 3개월물 대비 56달러 프리미엄을 기록하는 등 단기 공급 부족 신호는 유지됐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이어졌다. 레어 어스 아메리카스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며 최대 5280만달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최대 3억6840만달러 수준을 목표로 한다.

서방 국가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해당 기업은 중희토류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배릭 마이닝은 북미 자산을 중심으로 한 신규 법인 경영진을 재편했다. CFO로 웨셀 해먼을, COO로 티모시 크립을 선임하며 IPO를 앞둔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는 연간 약 200만온스 금 생산 기반의 가치 제고 전략 일환으로 해석된다.

밀 강세 속 대두 약세…수급·정책 변수 부각

곡물 시장은 품목별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냈다. 밀 가격은 작황 악화 영향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CBOT 5월물 밀은 6.42달러로 20.75센트 상승했다. HRW 겨울밀 작황 지수가 2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USDA 기준 Brugler500 지수는 244까지 하락했고 주요 생산지의 토양 수분 부족이 심화되며 수확량 감소 우려가 커졌다. 겉으로는 양호·우수 비율이 30%를 유지했지만 실질적인 작황은 악화되는 흐름이다.

옥수수는 파종 진도와 수요가 가격을 지지했다. CBOT 5월물 옥수수는 4.63달러로 2.25센트 상승했다.

미국 내 파종률은 25%로 5년 평균보다 6%포인트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 대만의 수입 수요도 확인됐다.

여기에 브라질이 휘발유 내 에탄올 혼합 비율을 32%로 상향할 계획을 밝히면서 옥수수 기반 에탄올 수요 증가 기대도 반영됐다.

반면 대두는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CBOT 5월물 대두는 11.70달러로 6.5센트 하락했다. 파종률이 23%로 평균을 크게 웃돌며 공급 확대 기대가 가격을 눌렀다.

대두유는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대두박은 단백질 수요 둔화로 하락하며 제품 간 가격 괴리가 확대됐다.

구조적으로는 인도의 비료 보조금 확대와 러시아의 유지작물 수출 증가가 시장 변수로 작용했다. 인도는 비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보조금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글로벌 농업 비용 상승을 통해 전반적인 곡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불법 유통 문제와 흑해 지역 긴장은 추가적인 공급 리스크로 부각됐다.

암호화폐, FOMC 앞두고 일제히 약세

암호화폐 시장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33% 내린 7만6338.17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 흐름 이후 조정을 받았다.

이더리움도 0.61% 하락한 2289.34달러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XRP와 솔라나 역시 각각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5%로 높지만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도 무이자 자산인 암호화폐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3~4.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관 자금 흐름도 둔화됐다.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에서 1억5000만달러가 유출되며 기존 순유입 흐름이 반전됐다. 이는 유가 상승과 중동 긴장 등 거시 리스크 확대 속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SEC의 복수 암호화폐 ETF 심사 진행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조정…AI 투자 우려 부각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05% 하락한 4만9141.93, S&P500 지수는 0.49% 내린 7138.80, 나스닥 지수는 0.90% 하락한 2만4663.80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오픈AI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신규 사용자와 매출 성장 둔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고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주인 오라클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수요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며 낙폭을 제한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