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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의료원 2차 종합병원 기능 염두에 둬야"

울산의 지역·필수·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치료에 특화해 추진 중인 울산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육·수련 체계를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의료원 2차 종합병원 기능 염두에 둬야"

시의회·울산건강연대 ‘울산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방안 토론회’

어린이 치료 특화 병원 넘어 지역 의료인력 양성 연계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 구축 등 장기적 역할 설정 주문

지역의사제 제도적 보완, 의사 지역 정착 구조 제안도

▲ 울산시의회 허희정·이은주 의원이 29일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 지역 필수 공공 의료 확충방안 토론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의 지역·필수·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치료에 특화해 추진 중인 울산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육·수련 체계를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울산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이은주·허희정 시의원과 울산건강연대 공동 주최로 ‘울산 지역·필수·공공의료 확충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울산의료원 설립과 지역의사 양성 방안을 중심으로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옥민수 울산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지역필수공공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울산의료원 설립’을 주제로 발표하고 "어린이 진료 기능을 울산의료원 설립의 출발점으로 삼되 기능을 소아 분야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아 재활·정신건강 등 포괄적인 소아 진료체계를 갖추고 모성 의료까지 연계하는 한편 향후 다른 필수의료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토론에서는 현재 논의되는 200병상 규모의 어린이 치료 특화 의료원이 울산의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종합 공공병원으로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교수는 200병상 규모에서는 중환자실 설치가 의무가 아니고 진료과 구성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울산의료원이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 포괄적인 2차 종합병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인지, 어린이 치료도 잘하는 울산의료원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의료원의 장기적인 역할 설정을 주문했다.

김현주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도 응급·외상·감염관리·정신건강·분만 등 필수의료와 취약계층 지원, 통합돌봄 기능을 수행하려면 보다 종합적인 공공병원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소와 울산의료원,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재 공공병원과의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의료원을 세운 뒤 실제 진료를 담당할 의사를 어떻게 확보할지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백근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는 울산의대가 지역 의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려면 학생 선발부터 교육, 임상실습, 전공의 수련, 지역 정착까지 전 과정에서 지역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의대 학생들이 6년 교육과정 중 일부를 울산에서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주 교육병원을 울산대병원으로 강화하고, 울산 의료기관을 활용한 임상·지역사회의학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의사제의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제기됐다. 2027학년도 울산대 의대의 지역의사선발전형 정원은 5명이지만, 현 제도에서는 졸업 후 경남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돼 있어 울산의 의료인력 확충과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에 울산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약형 지역의사제와 ‘울산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병행하고 지역 근무수당과 정주 여건 지원 등을 통해 의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반면 단순히 의대 교육 장소를 울산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의사 정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동윤 울산대 의대 교수는 "출신 지역과 전공의 수련 지역, 근무환경 등이 정착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울산대병원의 수련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병원 의료진의 순환진료 등 당장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인력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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