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진 울산웨일즈 감독. 울산웨일즈 제공
울산웨일즈가 최근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창단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주역이 있다. 웨일즈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창단 첫해 선수단 구성부터 출전 선수들의 관리 등을 이끌어오고 있는 장원진 감독이다. 본보는 장원진 감독을 만나 선수단 구성부터 향후 목표까지 그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오랫동안 두산에서 선수 생활과 코치 생활도 했다. 울산웨일즈의 초대 감독을 맡게 된 과정이 어떻게 되는가?
△지난 1992년부터 두산에서 약 29년을 보낸 뒤 팀을 떠나 KBO에서 일 하면서 울산웨일즈의 창단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주위에 좋은 코치님이나 감독님들이 지원을 많이 한다고 해 경험이나 쌓아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초대 감독으로 선발돼 너무 기뻤다. 지금은 울산으로 주소지도 옮기고 시민분들이 너무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초대 감독이다 보니 선수들의 영입부터 배치까지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긴 기준이 있는가?
△창단 첫해인 만큼 선수나 코칭 스태프 등 구성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단장님과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는 긴 시즌을 소화해야하는 만큼 팀의 기본적인 부분들을 정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타격 좋은 선수도 중요하지만 투수력과 수비력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구성했다.
그 결과 일본인 투수 세명을 비롯해 얼마전에 은퇴한 고효준 선수나 김동유 선수 등 팀의 전체적인 투수진들이 자리를 잘 지켜주며 긴 이닝을 잘 소화해주고 있다. 그 결과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한다.
장원진 울산웨일즈 감독. 울산웨일즈 제공
-웨일즈다운 야구는 어떤 야구인가?
△기본적으로 야구는 선수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으로 움직이는 운동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팀 플레이를 많이 주문했다.
선수 구성 자체가 프로에서 넘어온 선수도 있고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지명이 안된 선수들도 있는 만큼 더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간절함과 팀 플레이가 울산웨일즈의 야구라 생각한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에도 이런 시스템이 잘 갖춰지길 희망한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입단 초기와 비교해 많이 올라왔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노강민이 가장 눈에 띈다. 고졸 선수로 입단해 1년 동안 시즌을 계속 치르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노강민이 그걸 잘 하고 있다 생각한다.
투수쪽에서는 이승근이 많이 좋아졌다 생각한다.
-감독에게 성공한 첫 시즌이란?
△처음 목표를 우승으로 잡으면서 주위에서는 드래프트 탈락 선수들이나 방출된 선수들로 우승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정작 방출했던 팀과의 경기때 우리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121경기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사실상 첫 목표였는데 그건 어느정도 달성된 만큼 성적까지 따라오면 더 좋겠다.
장원진 울산웨일즈 감독. 울산웨일즈 제공
-울산웨일즈는 시민구단으로 창설됐다. 시민들의 관심을 체감한 적이 있는가?
△두산에 있던 시절 퓨처스리그 경기를 다니곤 했었는데 정작 그때는 관중들이 많이 없었다. 그러나 울산 웨일즈의 경우 관중도 많이 오고 응원단도 운영하는 등 1군처럼 경기를 하다보니 사랑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원정 경기에도 팬분들이 응원을 와주시는 것을 보고 그런 부분들이 가장 체감됐던 것 같다.
-3년 뒤 울산웨일즈가 어떤 팀이 되기를 바라는가?
△시민구단인 만큼 울산 시민만의 야구 문화를 만들고 낙후된 울산의 야구 인프라를 발전시켰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지금도 그라운드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확대해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그런 야구단이 되고싶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1군 리그까지 갈 수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울산시민분들과 웨일즈의 팬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올해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화답하겠다. 엄시윤기자 usw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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