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핵심 회피 답변…전문성 검증 미흡
신청사 매입으로 운영비 감소
출연금 200억 가능성 등 따져
인사 검증 절반의 성공 평가
내일 특위서 최종 채택 예정
▲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용후보자가 28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민선 9기 조례 제정에 따라 처음 시행되는 지역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전문성 경영 능력, 현안 대응 능력을 깊이 따지기보다 원활한 업무 추진을 당부하는 취지로 진행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울산시의회는 28일 시의회 5층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울산신용보증재단(울산신보)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제2차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한양현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울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에 따라 울산신보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 백현조 위원장을 비롯해 김남이 부위원장, 박용걸·노명환·이주언 위원 등 총 5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임용후보자가 출석해 공개 회의로 진행됐다.
회의는 위원장 인사, 후보자 선서, 본인 소개, 직무수행계획 발표, 질의응답, 최종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위원들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후보자의 직무수행 능력, 경영역량, 도덕성 등에 대한 질문을 했다. 다만, 제한된 시간으로 현안 대응능력 등에서 인사 검증의 핵심과 다소 거리가 있는 질문도 나왔다. 한 후보자 역시 일부 질문에 대해 원론적인 설명이나 핵심을 피해가는 답변을 해 위원들이 보충자료를 요청하는 등 다소 맥빠진 분위기로 진행됐다.
백 위원장은 신청사 일부 활용 방안과 더불어 후보자의 제5대 이사장 재직 당시 발생한 업무추진비 및 직원 복리후생비 부적정 집행 문제를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후보자가 공약한 AI 활용 디지털 전환과 정원 확대 계획 간의 조화 가능성을 심층 질의했다.
박 위원은 신청사 매입으로 인한 운영수익 감소와 유동성 저하 우려를 표하며, 출연금 200억원 이상 확보 목표에 대한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을 따져 물었다. 노 위원은 2014년 1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제5대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경영평가 등급 하락 원인과 개선책을 점검하는 한편, 증권사 출신인 후보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질의했다. 이 위원은 후보자 배우자의 세금 미납 경위와 보유 농지의 법령 준수 여부를 살피며 공공기관장으로서의 도덕성과 준법의식을 검증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직원 복리후생 정비와 보증업무 지연 등을 비롯해 지적받은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임용이 되면 관리자 책임 강화 등 울산신보의 전반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파악해 재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백 위원장은 청문회를 마치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시민 눈높이에서 면밀히 살펴본 자리였다”며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질의와 제언을 종합 검토해 경과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신보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30일 오전 10시 제3차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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