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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 의원들,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집안싸움'

정부의 2차 공공기관이전에 따른 밑그림이 나오자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울산 의원들,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집안싸움'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서범수 의원, 윤종오 의원.

정부의 2차 공공기관이전에 따른 밑그림이 나오자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날(2일) 열린 '울산시·울산국회의원협의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시와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속내는 사뭇 다른 듯하다. 서로 자신의 지역구에 2차 공공기관이 이전돼야 한다며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2차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의원은 국민의힘 박성민(중구)·서범수 의원(울주군)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북구)이다.

박 의원은 중구 '우정 혁신도시'에, 서 의원은 울주군 '울산 도심융합특구'에, 윤 의원은 북구 '창평지구'에 유치하겠다는 속내를 들어냈다.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던 박성민, 윤종오 의원은 공개 발언에서는 "힘을 모으자"고 했지만, 회의 직전 회의장 앞에서 '플래카드' 문구 놓고 두 의원이 잠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은 23대 총선 앞두고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만약 2차 공공기관을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하게 되면 여야를 떠나 다가오는 총선에서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 아닐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정혁신도시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공공기관 유치전에 가장 적극이다. 중구에 우정 혁신도시에 2차 공공기관도 들어와야 한다는 점을 정부 관계자들에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우정혁신도시 주변 상가 공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혁신도시가 아직 완전히 안착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 혁신도시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2차 이전 기관을 다른 지역으로 나눠 배치하면 혁신도시 자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의원도 2차 공공기관은 교통이 편리한 울주군 '울산 도심융합특구'로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곳에 유치하면 우정혁신도시와 장현도첨, UNIST 등을 통한 혁신생태를 구축할 수 있고, KTX(고속철도), 고속도로 인접, 혁신도시 등 배후정주여건 우수해 KTX울산역과 시너지로 조속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울산 도심융합특구'는 KTX역세권융합지구와 다운혁신융합지구으로 사업기간은 2024년~2034년까지로 총 192만㎡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KTX역세권융합지구 162만㎡를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서 의원은 전날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김상욱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은 KTX와 고속도로가 인접하여 교통이 제일 편리한 '울산 도심융합특구'로 이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이 주장하는 곳은 북구 창평지구다. 창평 지구는 북울산역 일대 86만㎡를 주거, 산업, 상업, 공공이 어우러진 복합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창평지구는 북울산역과 동해선 철도망, 울산공항,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 인프라와 연계돼 있다. 지역주민들도 적극나서 최근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주민 주도의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9만명에 가까운 주민이 동참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북구 창평지구를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로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2차 공공기관이 이전 될 경우 40개 유치 희망기관을 선정했다. 기능군 별로는 '그린·에너지 혁신(12개)', '첨단제조 AX·데이터 기반 실증·사업화(16개)', '산업도시형 복합위기 대응(12개)'등 3개 분야다.

세부적으로는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포함됐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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