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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14일 시민홀에서 신민식 경제부시장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안현실 연구부총장을 비롯해 기업·대학·연구기관·혁신기관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인공지능 전환(AX) 협의체 회의 및 분과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정부의 발전공기업 5사 통합에 따라 출범할 가칭 '한국발전' 본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발전 본사의 울산 유치는 지역의 공공기관 하나를 더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 전력산업의 경쟁력과 울산의 미래 산업구조를 함께 바꾸는 선택"이라며 유치 필요성과 추진방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발전공기업 5사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오는 12월 통합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2027년 10월 1일 한국발전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통합법인이 단순히 발전공기업을 하나로 묶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전력산업의 운영체계를 재편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 기능뿐 아니라 산업현장의 전력수요 관리와 에너지 효율, 미래 에너지산업 전환까지 종합적으로 연계해야 하는 만큼 본사 입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울산시는 우선 에너지 전환과 연구개발 기반의 집적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 집적돼 있다. SK와 S-OIL 등 대형 에너지기업도 자리하고 있어 에너지 연구개발과 기술실증, 사업화를 연계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가 산업공급망과 전력 안정성 측면도 강조했다. 울산에는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이 밀집해 있다. 발전공기업 본사가 실제 전력수요가 집중된 산업현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울산시 논리다.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도 울산이 적지라는 점을 부각했다. 신 부시장은 "통합본사 입지는 행정편의나 균형발전 논리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디에 있어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글로벌 투자와 R&D,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된 동북아 에너지허브 울산이 한국발전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치 여건은 녹록지 않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유치전에 뛰어든 데다 발전소 입지와 설비규모, 노조 여론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지역 역량을 결집한 유치전에 나선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이달 중 한국동서발전 발전소를 찾아 경영진과 현장 노동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한국발전 본사 울산 유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울산 유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신 부시장은 "한국발전의 울산 유치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울산이 석유·화력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무탄소·신재생 중심의 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와 지역이 함께 도약하는 길이 될 수 있도록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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