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및 법인에 10년간 제재
판권 확보 넷플릭스에도 항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프라우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샤와 곰'을 만든 애니마코드 스튜디오 등 제작진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재 대상은 '마샤와 곰' 감독이자 각본을 쓴 올레크 쿠좁코프와 애니마코드 설립자와 경영진, 공동 제작자, 해외 홍보·판권 판매 관계자, 애니메이션 권리 보유자 등 개인 5명이다. 이 밖에도 애니마코드 스튜디오 등 법인 4개 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에게는 10년간 제재가 부과됐다.
러시아의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 애니마코드 홈페이지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제재로 제재 대상 개인과 법인의 우크라이나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또 애니마코드 공식 웹사이트와 틱톡,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플랫폼에 대한 접근도 제한된다.
당국은 이 만화가 "러시아의 선전 도구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이 콘텐츠를 차단하고 국제 플랫폼과 협력해 수익 창출과 유통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샤와 곰'은 어린 소녀 마샤와 서커스에서 은퇴한 곰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마샤와 곰' 우크라이나어 유튜브 채널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 채널로 구독자는 1800만명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문화부 장관은 2025년 해당 채널이 8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요소는 마샤의 복장이다. 마샤는 구소련 시절 국경수비대나 비밀경찰 조직 내무인민위원부(NKVD)를 연상케 하는 모자와 군복 차림으로 자주 등장한다. 또 곰이 러시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라는 점도 문제가 됐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일부 동맹국에서는 이 만화가 러시아를 미화한다고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마샤와 곰' 새 시즌의 스트리밍 판권을 확보한 넷플릭스에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영국 정치인 50여명도 자국 문화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마샤와 곰'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 만화가 "그다지 교묘하지도 않은 선전물"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이 아니었네"…평균 여행경비 133만원, 추...
봉은사 주지 지낸 명진스님, 제주 바다서 프리다이빙 사고로 입적
"2030년이면 바닥" 전문가 경고…전 세계적 AI 열풍에 '가스 대란' 오나[테크토크]
"한국 아니었으면 상상도 못할 일" 대만 관광객, 택시에 두고 내린 130만원 되찾아
"큰 사고 날 뻔" 야구장 마스코트 밀친 관중에 공분…父 사과
AD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제재를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이제 만화를 상대로도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View
English
Article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