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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버·리비안’ ‘현대차·엔비디아’… 로보택시 경쟁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범 운영 수준에 불과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에선 인간이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에 대한...

‘우버·리비안’ ‘현대차·엔비디아’… 로보택시 경쟁 본격화

테슬라도 내달 사이버캅 양산 시작

한국은 아직 시범운영 수준 머물러

8개 부처 합동 연구단 중국 파견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행하고 있다. 최근 로보택시 사업이 확산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미국과 중국 일부 도시에 국한됐던 로보택시 사업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선두주자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외부 파트너와 손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계 여러 도시가 로보택시를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최근 전기차업체 리비안에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861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초기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리비안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 목표를 달성하면 2031년까지 지분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리비안은 올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에 라이다 센서와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해 자율주행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우버는 R2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1만대를 우선 도입한 뒤 2030년부터 최대 4만대를 추가 확보한다.

202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고 2031년 캐나다와 유럽 25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버는 웨이모, 바이두, 죽스 등과 자율주행 연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엔 이런 업체를 지원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부를 출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도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 앱으로 로보택시를 부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가 자동 배차된다. 시범 운영 기간엔 안전 관리자가 운전석에 탑승한다. 모셔널은 이용자 피드백을 확보한 뒤 연말부터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음 달 로보택시 ‘사이버캅’ 양산을 시작한다. 인간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기 때문에 생산 단계에서 아예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달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로보택시 시장은 2023년 약 4억 달러에서 2030년 457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대표 주자는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올랜도, 피닉스, 애틀랜타 등에서 운행 중이다. 누적 운행 기록은 지난해에만 약 1500만 건에 달한다. 2022년 8월 상용화에 들어간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는 지난해 기준 16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다.

세계 시장에서 로보택시는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범 운영 수준에 불과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에선 인간이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보험 관련 체계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안전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라고 말했다.

정부는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8개 부처 합동 연구단을 중국 베이징에 파견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할 수 있도록 광주에 자율주행 실증도시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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