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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권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책임론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주요 증권사 지주 회장은 물론 증권사와 운용사 대표가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막아보려는 각 금융사 대관 담당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취합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신청 명단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이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증인 신청 명단은 여야 간사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돼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은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망신주기’식 국감에서 회장급 인사가 직접 질의대에 서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게 금융사들의 속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한국금융 등 주요 금융사 대관담당은 최근 야당 의원실을 돌면서 상품 도입 과정 등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과정뿐 아니라 투자자 손실과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으로 질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위험 요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월 증시 폭락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은 시장 전문가 등을 인용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코스피 변동성을 높였고, 이에 따른 강제청산으로 가파른 하락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개인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56조3000억원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올채 초 도입 논의가 본격화 된 뒤 불과 수개월 만인 지난 5월 상장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물론 금투업계 어느쪽이 먼저 상품 도입을 제안하고, 주도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도입 과정을 업계로서는 알 수 없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과정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다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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