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의료필수품 수급 불안을 점검하기 위해 의약계와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 점검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서 ‘의료필수품 관련 현장애로 점검 합동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금 휴전 상황이지만 완전히 종전된다 해도 무너진 공급망이 정상화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나프타 공급 문제와 함께 국민 일상에 접점이 있는 의료 제품 관련한 부분도 워낙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주사기 등 일부 의료용품 수급 중단 및 국민 불안 정서가 커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피하수액용으로 사용되는 나비침 결제가 7일 이뤄졌지만, 상품이 준비되지 않아 9일 도착하기로 한 물건은 배송지연 문구만을 남긴채 흐름을 멈췄다. 사진=월요신문
실제로 반려동물에게 피하주사를 매일 놓는 반려인들은 나비침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호소하고 있다.
부평에 거주하는 강모(42)씨는 “집에 있는 고양이 보리가 신장질환을 앓고 있어서 아침 저녁 두 번씩 피하주사를 놓고 있는데, 늘 쉽게 구할 수 있던 나비침이 가격이 2배가 됐더라“며 “그나마 구입할 수 있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쿠팡에서 주문한 나비침은 올 것 처럼 결제는 승인되고, 이후 도착당일에서야 상품 준비 지연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저희 고양이의 경우, 주사액을 맞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어떻게 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나비침과 주사기 구하는 글을 올려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계속 이 상태라면 큰 문제“라고 걱정했다.
강 씨의 말대로 쿠팡과 네이버 등에서는 현재 D사의 나비침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8000원대에 구입하던 물건이 34000원에 팔리는 곳도 있다. 물건 판매가 이뤄지는 듯 해 결제를 했다가도 업체 측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중동전쟁과 관련한 나프타 공급이 중단된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재기 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당연히 우려도 일부 있지만 과도한 걱정이 겹쳐져 국민들의 불안함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며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공급망 이상 여부와 의료제품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후속 대응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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