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도로시설물인 야광주교. (용인특례시 제공)
경기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도로시설물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명 등을 반영하는 지명 제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약 60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원삼면 일대에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마을 이름과 지역 설화 등 문화유산을 도로시설물 명칭에 담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3~25일 동안 ‘2026년 제2회 용인시 지명위원회’를 열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주변과 단지 내부에 조성 중인 도로시설물의 지명 제정 안건을 심의했다.
지명 제정 대상은 교량 9곳, 지하차도 1곳, 교차로 20곳 등 총 30곳이다. 시가 상정한 지명 상당수는 고문헌과 지역 향토자료를 바탕으로 발굴한 순우리말 지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지명 제정이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세계 반도체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용인특례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시민의 지역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명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 주민 의견도 반영됐다. 시는 올해 1월 원삼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회의를 열고, ‘순무지삼거리’, ‘중터사거리’, ‘독촌사거리’ 등 주민들이 제안한 명칭을 반영했다.
‘순무지’는 원삼면 고당리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순채가 자라는 연못을 뜻하는 ‘순당(笋塘)’을 순우리말로 풀어낸 표현이다.
‘중터’는 원삼면 독성1리의 마을 이름이며, ‘독천’은 독성리의 옛 이름이다.
이와 함께 시가 도로시설물 지명 제정안 가운데 하나로 올린 ‘야광주교’는 반도체클러스터 주출입로 신설 계획에 따라 문촌리와 야광마을, 죽능리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신설한 교량이다. ‘야광주’는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천도지를 살피던 중 이 일대를 야광주가 묻힌 형상으로 평가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지명 제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미래 산업과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의를 통과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도로시설물 지명은 경기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해당 절차를 거치면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최종 제정될 예정이다.
천진철 기자 cjc769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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