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6%나 올랐다
최근 계열사 매각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IT 기업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개편 이후 광고가 대폭 늘어난 카카오톡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이 21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카카오 CI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카카오톡이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1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이 포함된 톡비즈 커머스의 1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06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7594억원을 찍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카카오톡이 실적을 홀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카카오가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며 군살 빼기에 나선 상황에서 핵심 플랫폼 카카오톡의 수익성이 더욱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주된 요인으로는 지난해 9월 단행한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가 꼽혔다. 카카오는 2010년 출시 이후 약 15년 만에 메신저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챗(Chat)GPT 기반 기능을 도입했고, 숏폼 영상과 피드형 콘텐츠 등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요소도 추가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친구 탭 [사진=카카오]
이용자 반발도 거셌다. 늘어난 광고와 복잡해진 유저 인터페이스(UI) 불만이 쏟아졌고, 일부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난리였다. 결국 카카오는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기도 했다.
유저 불만이 집중된 UI 일부는 지난해 12월 수정됐지만 광고 확대 기조는 유지됐다. 실제 광고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은 3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9%,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18% 각각 성장했다. 이 같은 광고 매출 성장세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며 카카오는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연내 카카오톡 안에서 AI 에이전트가 탐색·추천·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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