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찜질·쑥뜸 검색량 최근 급증
‘고독한사우너’ 등 인플루언서도 등장
찜질방과 쑥뜸방을 찾는 2030 젊은 세대가 부쩍 늘었다. 네이버 검색량 추이에서 ‘쑥뜸’은 지난해 7월 7000건 수준에서 올해 2월 3만건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찜질방’ 검색량도 17만건에서 36만건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왜 갑자기 쑥뜸과 찜질방에 관심이 쏠릴까.
아웃오브올
최근 ‘러닝’ 열풍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땀을 빼고 붓기를 빼는 찜질과 뜸 등이 가성비 높은 ‘회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웃도어 편집숍 아웃오브올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8차례 사우나런을 열었다. 함께 달린 뒤 사우나하는 모임. 욕탕 사우나 대신 텐트 안에 화목난로를 설치해 온도를 60~80도까지 끌어올린 ‘텐트 사우나’였는데, 지금까지 114명이 참여했다. 2030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유행에 민감한 방송과 소셜미디어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아이들(i-dle)’ 미연, ‘프로미스나인’ 송하영·이채영 등이 유튜브에 효소찜질과 쑥뜸 등 ‘얼굴 붓기 빼는 법’을 연달아 공개했다. 이후 찜질방이나 쑥뜸이 붓기를 빼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곳으로 ‘재해석’되기 시작한 것. 인스타그램에는 8만 팔로어의 ‘고독한사우너’, 3만의 ‘닥터사우나’, 2만3000명의 ‘먼데이사우나’ 등 ‘사우나 인플루언서’까지 등장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이후 외국인들의 한국식 세신·찜질 체험 예약도 늘었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케데헌 이후 지난해 6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예약 데이터를 직전 기간과 비교한 결과 세신 상품 전체 예약 건수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집계에서도 아쿠아필드와 센텀 스파랜드의 외국인 고객 비율은 2023년 8.7%에서 2025년 20.2%로 급상승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쑥뜸방과 찜질방 열풍은 복고 취미가 아니다”며 “고물가 속에 같은 돈으로 더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을 사려는 심리 때문에 쑥뜸방과 찜질방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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