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상황에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에 직면하자 외신들도 연일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둘러싼 성과 배분 갈등이자, 동시에 HBM·메모리 공급 안정성, 한국 경제 신뢰도까지 흔들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변수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노조 총파업으로 삼성의 메모리 공급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간이 다가오면서 420만 '개미'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총파업 변수는 향후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업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연봉의 50%로 설정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업 우려가 본격화된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4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수백만 주씩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외신들 "총파업,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그늘" 지적
외신들은 인공지능(AI) 혁명에 발맞춰 전 세계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감행하는 중대한 시기에 총파업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그늘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HBM·DRAM 등 핵심 메모리 공급 안정성이 흔들리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파업은 단순한 임금협상이 아닌 글로벌 AI 공급망을 흔들고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최대 변수라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AI 수요로 급반등한 상황에서 노조가 더 큰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칩 공급과 납기 신뢰성 리스크가 커지고 장기화되면 경제적 피해가 10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나타난 삼성의 구조적 부담이고 삼성은 사업 구조가 복잡해 내부 갈등이 더 크게 드러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 경제 전체 안정성까지 흔들 수 있다
신화통신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만큼, 파업이 현실화되면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한 기업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한다며 생산이 막히면 한국 경제 전체의 안정성까지 흔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약 6배 급증한 상황에서 파업 리스크가 불거진 점을 주목했다. 파업 리스크가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누르고, 장기 노사 갈등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삼성 이외의 대안을 찾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삼성전자 노조와 회사의 협상 결렬을 두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중대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파업이 단순한 상여금 문제가 아닌 AI 산업 호황의 분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총파업 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이탈 가능성
지수는 지난 15일 거래 중 처음으로 8000선을 찍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7400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전장 대비 8.61% 내린 2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만 전자' 기대감을 키웠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에 미끄러지며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노조 및 파업 우려가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은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파업 리스크가 지속되면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공급망 내 입지가 더 약해질 수 있고, 글로벌 공급망 신뢰 훼손, 협력사 피해 등을 포함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이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해 대표교섭위원까지 교체,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재개한다. 이번 사후조정은 총파업 현실화 여부를 둘러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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