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6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이번 주 누적 순매도액이 10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5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런 외국인 이탈의 배경으로는 중동 불안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겹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향후 몇 주 내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미국이 3000명 규모의 82공수사단을 중동에 투입하기로 승인하면서 발언과 군사 행동 간 괴리가 시장 경계심을 자극했다.
미국의 이란 전략시설 타격 유예 5일이 임박했다는 점도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를 강화했다. 이란은 협상안을 거부하고 전쟁 배상금과 제재 해제를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이 인공지능(AI)의 메모리 소비를 최소 6배 이상 줄일 수 있는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를 공개하면서 메모리 업황 우려가 확산됐다.
앞서 딥시크(DeepSeek) 사태 당시와 흡사한 양상으로,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며 반도체 대형주를 직격했다. 삼성전자는 4.71%, SK하이닉스는 6.23%, 한미반도체는 7.3%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역사적 저점 부근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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