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55%↓...외국인 2.2조 순매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약세, 이차전지 강세
원·달러 환율 8.9원 오른 1483.5원 마감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재협상을 앞두고 단기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하루 만에 6,2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2조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이달 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4.13포인트(0.55%) 내린 6,196.92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전날까지 전쟁 이전 고점 턱밑까지 빠르게 회복한 데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국제 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루 외국인은 2조1,95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31일(4조2,362억 원)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로, 4거래일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5억 원, 1조7,674억 원 순매수했다.
간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 휴전에 합의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해소됐지만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유가를 자극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4.7%, 3.7% 상승하며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반도체주 약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2.34%)는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32% 급락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전쟁 수혜주였던 방산주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쟁을 두고 "곧 끝날 것"이라며 다음 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은 에코프로(1.81%)와 에코프로비엠(1.46%) 등 이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관망세 속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0.60%) 오른 1,4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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