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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국인 12일 만에 귀환… 코스피 5370선 탈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와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등이 상승...

외국인 12일 만에 귀환… 코스피 5370선 탈환

사진=핀포인트뉴스DB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과 함께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537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포인트 넘게 오른 5377.30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54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마감했다.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는 약 2년 6개월 만의 최장 순매도 흐름을 끊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관 역시 7천억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 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수급의 무게 중심이 개인에서 외국인과 기관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글로벌 변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급락 이후 낙폭을 줄이거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규약 초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봉쇄 우려가 커질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해협 개방 기대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고, 이는 국내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환율 역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크게 하락하며 1,505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했던 환율이 빠르게 되돌려지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와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등이 상승 흐름에 동참했으며, 증권주 역시 거래대금 증가 기대 속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2차전지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 급락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하락하며 업종 내 차별화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과 건설, 전기전자 등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헬스케어와 전기가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 간의 투자 심리 차이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 역시 상승 마감했지만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일부 바이오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와 글로벌 금리 흐름, 외국인 수급 방향이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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