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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가슴 뛰게 만드는 '원작 충실도'

새로 나온 게임부터 OTT 작품, 최신 IT 서비스까지 폭넓은 주제를 논하며, 기자의 시선으로 '취향'을 소개하고 독자와 공감대를 나누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라는 명대사로 잘 알려진 드라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가슴 뛰게 만드는 '원작 충실도'

[취향인 편]은 편슬기 기자가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코너명 그대로, 편슬기 기자의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콘텐츠를 다룰 예정입니다. 새로 나온 게임부터 OTT 작품, 최신 IT 서비스까지 폭넓은 주제를 논하며, 기자의 시선으로 ‘취향’을 소개하고 독자와 공감대를 나누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 '존 스노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다. 사진=편슬기 기자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라는 명대사로 잘 알려진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넷마블의 손을 거쳐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세밀하게 구현한 데다, 적절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전투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랜만에 할 만한 게임이 나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PC 버전으로 선출시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플레이어가 마치 드라마 속 인물 중 한 명이 된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게임은 원작의 '피의 결혼식' 사건 이후를 배경으로 삼아 시간대를 명확히 설정했고, 밤의 경비대 소속 외삼촌을 찾아 장벽으로 향한다는 서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여기에 초반부부터 존 스노우와 조우하는 장면을 배치하며 원작 팬들의 흥미를 단숨에 끌어올린 점도 인상적이다.

◆ 북에서 남으로…원작 세계를 직접 누비는 경험

백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장벽'. 드라마에서 보던 대로의 위압감을 고스란히 살렸다. 사진=편슬기 기자

주인공은 북부의 소규모 가문 '티레'의 서자다. 피의 결혼식 당시 적자인 형제들이 모두 목숨을 잃으며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가 됐고, 아버지 마록 경으로부터 킹스랜딩에 서신을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이후 서신을 무사히 전달하고 정식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며 게임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드라마에서 악명을 떨쳤던 램지 볼튼. 성우의 더빙마저 원작의 배우를 떠올리게 할정도로 싱크로율이 높다. 사진=편슬기 기자

모험 과정에서는 스타크, 볼튼, 라니스터 등 원작의 주요 가문들과 마주하게 되며, 드라마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들도 여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관 속에 녹아드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는 "왕좌의 게임 세계를 직접 걷는 경험"을 핵심 목표로 제시한 장현일 넷마블네오 PD의 의도가 상당 부분 효과적으로 구현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 막고, 피하고, 베는 전투…정공법 액션의 묘미

막고 찌르고 베고, 기본적인 정공법을 활용해 액션의 묘미를 살렸다. 패링이 맞아 들어가면 느껴지는 쾌감이 일품. 사진=편슬기 기자

전투 시스템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기본 공격과 패링, 회피가 핵심이다. 복잡한 키 입력 대신 간결한 조작을 기반으로 묵직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액션을 구현했다.

특히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사용하는 패링은 전투의 핵심 요소다. 패링에 성공하면 적의 '그로기 수치'를 누적할 수 있으며, 그로기 상태가 되면 '강력한 일격'을 통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전투를 풀어나가는 구조다.

회색늑대 부족의 '스텔'. 게임 초반부에 등장하는 그는 '뉴비절단기'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사진=편슬기 기자

다만 욕심을 부리면 순식간에 쓰러질 수 있다. "한 대만 더"라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접근했다가는 그대로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 특히 게임 내 물약 사용 횟수가 최대 3개로 제한돼 있어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초반부 전투는 비교적 난도가 낮아 단순한 공격만으로도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유저들 사이에서 '뉴비 절단기'로 불리는 보스 '스텔'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커뮤니티에서는 "스텔을 넘어야 진짜 킹스로드가 시작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 확률형 뽑기 배제…'게임 재미'에 초점 맞춘 BM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과금구조를 재설계, 확률형 뽑기를 없애고 월정액 위주의 소프트한 BM으로 구성했다. 사진=편슬기 기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진행했다. 넷마블은 약 1년간의 글로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서비스에서는 핵심 BM(수익모델)에 변화를 줬다. 대표적인 것이 '확률형 뽑기' 요소의 배제다. 확률형 뽑기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유저 피로감과 박탈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넷마블은 아시아 서비스에서 월정액 형태의 '배틀패스'를 중심으로 한 비교적 완화된 BM 구조를 채택하며 게임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는 방향을 택했다. 실제 커뮤니티에서는 "무과금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일부 이용자들은 과금 없이도 글로벌 랭킹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후기를 남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MMORPG의 정석…인벤토리 문제는 숙제

인벤토리 부족으로 인해 우편으로 전달된 아이템들. 사진=편슬기 기자

게임에는 여느 MMORPG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성장 요소가 존재한다. 이른바 '내실' 개념에 해당하는 '기세' 시스템인데, 던전과 서브 퀘스트 등을 통해 얻은 재화로 장비와 스킬을 강화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일부 던전과 보스 콘텐츠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세를 요구하기 때문에,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장 과정이 필수로 작용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인벤토리 공간 부족 문제가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기자 역시 초반부터 인벤토리 부족 문제를 체감했다. 게임 진행 초반부터 불편함이 발생한다는 점은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유료 재화를 통한 인벤토리 확장이 가능하지만, 인벤토리는 게임 플레이의 기본 편의 요소인 만큼 보다 여유로운 기본 제공이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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