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성공의 키는 경기도에 있습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부천갑)은 31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핵심 무대로 경기도를 꼽았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이자 민주당의 ‘심장’인 경기도에서 이재명 정부와 추미애 도정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서 위원장은 경기도당이 이재명 정부와 추미애 도정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면서 ‘때로는 비판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추 지사 취임 초기 재정 점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것이 경기도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 요소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취임 초 6개월이 ‘골든타임’인 만큼 기초지자체와 협의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8년 총선을 향해서는 중도층 확장과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협력을 승리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당내 친명·비명 갈등을 털어내고 60개 지역위원회를 하나로 묶는 한편, 2030세대와 수도권 부동산 민심에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경기도당의 역할을 어떻게 보고 있나.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다. 민주당으로 봐도 당원이 가장 많은 곳이고,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정부 인사를 보면서도 다시 느낀 게 있다. 변화의 중심도 경기도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도 경기도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경기도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의 키가 경기도에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결국 국민의 삶이 더 나아져야 한다. 국민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총선 승리는 지금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만 갖고는 승리하기 어렵다. 결국 중도층과 일반 국민에게도 소구력이 있어야 한다. 한국 정치의 과정을 봐도 중도층의 확장 없이 선거에서 승리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중도로 간다고 해서 우리 당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해 온 원칙과 방향까지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 원칙을 지키면서 외연을 넓혀야 한다. 어느 한쪽을 버리고 다른 쪽으로 가는 문제가 아니라 둘을 함께 가져가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도 남아 있다.
“전당대회도 끝났고 지방선거도 끝났다. 이제 친명이냐 비명이냐를 가를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각 지역위원회마다 갈등이 조금씩 생겼다. 그걸 빨리 수습해야 한다. 계파를 가지고 사람을 나누다 보면 정작 중요한 정책과 성과 경쟁은 뒤로 밀리게 된다. 이제는 하나 된 힘으로 2028년 총선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 60개 지역위원회가 각각 단합하고, 다시 그 지역위원회들이 하나의 경기도당으로 모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마 앞으로 2년 동안 제가 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가 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조국혁신당 등 민주진보 진영과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그동안 정치 과정을 보면 연대하고 협력하는 쪽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통합의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선거연대가 될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이 더 맞느냐는 그때 정치적 상황이나 서로의 합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민주진보 진영이 연대와 협력의 틀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부터 바로 통합을 전제로 논의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본다. 섣불리 통합론부터 꺼내면 오히려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면서 합의가 가능한 선을 찾아가면 된다. 중요한 건 지난 평택 사례처럼 서로 갈등하다가 결국 본선에서 지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결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통해 국민들이 많이 느꼈던 것 중 하나가 행정을 통한 효능감이었다고 본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로 내 삶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이 된 지금도 그 부분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부 정책이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효능감을 줄 수 있느냐, 또 경기도정이 도민들에게 얼마나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도당도 정부와 도정이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2030세대를 강조했는데.
“2030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굉장히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 세대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세대다. 이 사람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끊기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고, 노력하면 조금 더 나은 삶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야 한다. 그걸 만들어주는 것이 결국 개혁이라고 본다. 이재명 정부나 경기도정, 그리고 경기도당도 이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
-부동산 문제도 민심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30대 정도가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지표를 보면 전 세대가 부동산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 국민들이 자가를 갖고 싶어 하는 열망도 꽤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정책이나 제도로 막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주는 순간 바로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은 부동산 이슈가 더 민감하다. 이재명 정부가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민적 저항이 커지지 않도록 정책을 잘 설계했으면 한다.”
-추미애 경기도정과는 어떤 관계를 만들 생각인가.
“경기도정이 잘되는 게 중요하다. 도민 입장에서는 중앙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서 실제로 무엇이 바뀌었는지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도당과 경기도 집행부, 경기도의회가 정기적으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31개 시·군과도 수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당이 듣고, 필요한 부분은 경기도나 중앙정부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무조건 협력만 하는 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비판도 하고 의견도 내야 한다. 그런 관계가 오히려 도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재정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나.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취득세 등 세입이 줄어든 부분이 있고, 반대로 복지 지출은 늘고 있다. 경기도는 인구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세출 요인도 커진다. 그런 상황에서 불필요하거나 방만하게 쓰이는 예산이 있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한다. 건전재정을 만드는 것도 새로운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다. 다만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앞으로 해야 할 일까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곳간이 어렵더라도 앞으로 가야 한다. 경기도가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을 막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인사와 조직개편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 부분은 조금 걱정하고 있다. 취임 초 6개월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방정부 전체의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정을 들여다보고 조직을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사도 중요하다. 공직자들이 결국 지방정부 수장과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초지자체와도 잘 협의해서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인사를 진행하고, 공직사회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경기도당을 만들고 싶은가.
“위원장이 되고 나니 31개 시·군과 60개 지역위원회라는 숫자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다행히 앞으로 2년은 큰 선거가 없는 시기다. 총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이 기간에 조직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지역위원회도 더 활성화하고 청년, 교육, 홍보 같은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생기는 갈등을 잘 조정해야 한다. 각자 입장이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도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작게는 각각의 지역위원회가 잘 단합하게 만들고, 크게는 60개 지역위원회가 하나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게 결국 2028년 총선 승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위원회와 지방의원, 단체장, 선출직 공직자들이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하고 겸손하게 일할 때 도민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경기도당도 그렇게 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도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역할을 하고, 그 성과를 총선 승리로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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