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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와, 1000만원이 5억이라니” 믿기 힘든 수익률…美 증시 뒤집은 ETF 정체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5000%를 넘어선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연초 1000만원을 넣었다면 현재 평가액이 5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주인공은 유조선 운임에 투자하는 ‘브레이크웨이브 탱커 시핑 ETF(BWET)’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UPI 연합뉴스

올해 들어 수익률이 5000%를 넘어선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연초 1000만원을 넣었다면 현재 평가액이 5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주인공은 유조선 운임에 투자하는 ‘브레이크웨이브 탱커 시핑 ETF(BWET)’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가 운용하는 BWET는 연초 대비 약 5239% 올라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18.73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8일 뉴욕 증시에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은 6988%에 달한다.

BWET는 원유나 해운사 주식이 아니라 유조선 운임 선물에 투자한다. 자산의 90%는 중동 걸프 지역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선물(TD3C)에, 나머지 10%는 서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에즈막스 운임선물(TD20)에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원유 ETF와 달리 국제유가보다 해상 운송 비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주요 항로의 운항 위험이 높아지거나 운송 거리가 길어지고 선박 공급이 부족해지면 운임이 오르는 구조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더라도 유조선 운임이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브레이크웨이브 탱커 시핑 ETF’(BWET) 가격 추이

최근 BWET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맞물려 있다.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 불안이 커지면서 유조선 운임이 급등했고, 이를 추종하는 ETF 가격도 함께 치솟았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이코노미스트 리코 루먼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혼란이 원유 운송 비용을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해 아덴만·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주요 해상 수송로의 안보 위험이 커진 데다 보험료 상승과 각종 제재까지 겹치면서 실제로 운항 가능한 선박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격 위험을 피하려는 선박들이 우회 항로를 선택하면서 운송 거리와 시간이 늘었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우회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 확대된 점도 제재를 준수하는 선박의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운임 상승 폭도 가파르다. ING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 세계 원유운반선의 평균 하루 수익은 50만달러(약 6억6800만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의 10배에 달한다.

특히 원유 200만배럴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운임은 올해 1월 약 3만달러(약 4000만원)에서 이달 130만달러(약 17억4000만원)까지 뛰었다. 불과 9개월여 만에 40배 넘게 오른 셈이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BWET는 운임 선물 가격을 따라가는 만큼 해상 운송 여건이 정상화되면 가격이 급락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선박 공급이 회복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제한이 해소되면 유조선 운임이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비투브로커(B2BROKER)의 존 무릴로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이 분쟁은 예측할 수 없으며 언제든 끝날 수 있다”며 “분쟁이 끝나면 운임이 하락하고 펀드 가격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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